의붓딸 성추행 논란 '오은영 결혼지옥' 민원 폭발…결국 2주 결방

하루에 2천 700건씩 민원 접수돼
MBC 측 "내부 정비 차 2주간 결방"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사진=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공식 홈페이지

의붓딸 성추행 장면이 송출돼 논란이 된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3천 건을 넘는 등 문제가 되자 프로그램 측이 내부 정비를 이유로 2주간 결방에 돌입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이 오늘(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된 '결혼지옥' 20회(12월 19일 방송)에 대한 민원은 지난 22일까지 모두 3천 689건이었습니다.

20일에는 하루 사이 2천 766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21일과 22일에도 각각 832건, 91건의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대다수의 민원 내용은 '아동 성추행 관련, 방송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민적 공분이 큰 이번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방심위가 다른 안건보다 먼저 신속하게 심의와 제재를 해야한다"며 "MBC에서도 방심위의 처분이 내려지기 전까지 프로그램 제작과 방영을 보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회차는 재혼 가정의 고민이 담긴 '고스톱 부부' 편입니다. 해당 사연에서는 남편이 7세 의붓딸의 의사를 반하고 엉덩이를 찌르거나 포옹을 하는 등 지나친 신체 접촉을 해 공분을 샀습니다.

프로그램 폐지가 거론되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프로그램의 주요 출연자인 오은영 박사는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MBC 측은 "26일 방송예정이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프로그램 내부 정비 차 2주간 결방된다”고 밝혔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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