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고 코인이고 문제는 모두 사람이다 [엠블록레터]
코인, NFT 업계에서 사람 리스크가 이렇게 높이 치솟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FTX, 알라메다 리서치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송환돼 재판을 앞두고 있구요, 국내에서는 메타콩즈의 전 경영진들이 법인카드를 유용한 정황이 포착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자본이 주목한 이유는 효율과 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 효과 때문입니다. 이는 금융에 필수적인 신뢰를 코드로 대체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술로 일석이조를 구현했더니 운용하는 사람이 두가지를 모두 까먹는 경우가 등장하네요. 웹3고 코인이고 모두 사람이 문제입니다. 부디 이 사람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묘안이 나오길 바랍니다.
다른 것보다 법인카드 유용을 보도한 기사의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두 임원이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성매매를 한 정황이 여과없이 보도됐습니다. 대화의 내용과 법인카드의 카드 결제 내역도 대다수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법인카드를 유용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구요.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은 관련 행위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두희 대표의 멋쟁이사자처럼에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메타콩즈의 경영 주체의 변경과 별개로 여러 사업 실패와 임금 체불, 회사 자금 유용 등 제기된 의혹이 너무 많습니다. 관련자도 이강민 대표, 황현기 COO, 그리고 이두희 CTO에 이어 다른 임원진들까지 다수이구요. 메타콩즈 NFT 가격도 지난달 기준 약 50만원대로 고점 대비 20분의 1도 못되는 수준입니다.
법적 절차, 경영 정상화, 가격 회복이라는 삼중고를 메타콩즈가 앞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문제의 근원인 사람에 대한 리스크가 먼저 해소되지 않는다면 셋 중 하나도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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