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량 ‘식용곤충’…인식 개선 시급

노지영 2022. 12. 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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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축 사육으로 인한 탄소 배출이 지구 온난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식용 곤충이 가축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곤충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소비자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양에 있는 한 농가입니다.

1년여 전부터 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키우는 곳입니다.

굼벵이 단계까지 키운 뒤 일반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래 식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곤충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습니다.

[윤종욱/'식용 곤충' 사육 농가 : "곤충의 단백질은 인체 흡수력도 가장 좋고, 그런 거에 비해서 환경 오염도 없고, 아마 미래에 가장 가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 되지 않을까."]

살아있는 굼벵이를 건조하면 이렇게 섭취하기 용이한 형태가 되는데요.

말린 굼벵이는 바삭한 식감에 씹을수록 고소한 맛입니다.

강원도 내에서 곤충을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농가와 업체는 151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전체 판매액이 9억 9천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곳당 한 해 평균 소득은 655만 원에 불과합니다.

소득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겁니다.

식용 곤충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즙이나 가루 형태로 상품화해도 판로 확대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서도 식용 곤충의 국내 판매액은 2020년 23억 4천만 원에서 2021년 4억 8천만 원으로 80% 정도 급감했습니다.

[이금선/'식용 곤충' 사육 농가 : "사육하고 키우는 거 이런 건 문제가 없는데 판로가 사실은 아직까지 많지가 않아요. 중탕 내려서도 팔고 하는데 좀 한계가 있어요."]

곤충업계와 정부는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소비자 인식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홍보 활동 강화와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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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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