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번이 허탕’ 전립선암 생검…“진단율 높인다”
[앵커]
피 검사에선 전립선암이 의심되는데 조직검사에서 암세포가 나오지 않아 곤욕을 치르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전립선암 조직검사 진단율이 낮기 때문인데요.
최근엔 MRI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진단율이 올라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건강검진 피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됐습니다.
MRI 검사로 암의 위치를 파악한 뒤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립선암 3기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뒤 지금은 건강한 상태입니다.
[권오습/전립선암 수술 : "걷기 운동을 매일 50분 정도 규칙적으로 하고 있고 또 음식, 아내가 많이 수고하고 있죠. 그래서 매일 브로콜리라는 게 전립선암에 좋다고 해서 브로콜리 매일 먹고 있고요."]
전립선암은 피 검사인 'PSA,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높으면 전립선암을 의심해 조직검사를 합니다.
초음파로 전립선을 보면서 12군데로 나눠 바늘로 찌릅니다.
하지만 초음파로는 전립선 앞쪽과 암이 잘 보이지 않아 무작위로 찌르기 때문에 병변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MRI 검사를 통해 의심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검사 해 진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전립선 MRI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진단율이 많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수/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전립선 MRI를 찍은 것은 이제 전립선에 대한 지도를 찍는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 지도를 기반으로 조직검사를 하면 더 정확한 위치에서 조직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 MRI 검사는 조직검사가 필요 없는 사람을 제외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올해 남성 암 발생 예측 1위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