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공직자 좌표 찍고 조리돌림 선동, 법치주의 훼손"

한동훈 법무장관이 민주당의 '이재명 수사' 검사 사진·이름 공개 관련 논란에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 적법하게 공무 수행 중인 공직자들을 좌표 찍고 '조리돌림'하도록 공개 선동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오늘(26일) 오전,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서 관련 내용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건 이재명 대표 개인의 형사 문제"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의 형사 문제를 모면해 보려고 공당의 공식 조직을 동원해 적법하게 직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공개적으로 선동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장관은 또 "그런다고 해서 이미 존재하는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이 나라 사법 시스템이 멈추는 것도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한 장관은 어제 나온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의 어제 브리핑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앞서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사들이 하는 모든 수사와 기소는 검사 개개인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공적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대표를 겨냥한 검사가 60여 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사들이 90여 명으로 합치면 150명이 넘는다. 대부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라며,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브리핑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한 장관은 "다른 의미에서 동의를 한다"며,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 적법하게 공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을 좌표 찍고 '조리돌림' 하도록 공개 선동하는 것,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려고 하는 것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한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사면과 관련한 질문엔 "사면은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고 사면 결정은 제가 하는 것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