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檢 소환' 이재명에 "'생즉사 사즉생'으로 대응해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받은 이재명 당 대표에게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은 지난 8월2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박 의원(왼쪽)과 이 대표. /사진=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로부터 소환을 통보받은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해 '생즉사 사즉생' 각오를 강조했다.

박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고 하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이 대표가)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검찰의 정치공작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검찰 공세에 뒷걸음치지는 말아야 한다"며 "그런 후에 당의 단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사법 절차인데 서면이나 직접 출석을 통해 검찰이 조사하려는 것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검찰에게 오는 28일 소환을 통보받은 데 직접 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총괄조사가 아닌 건별 소환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검찰의 망신주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도 저희가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반론을 주장하고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시간과 이런 변론의 권한이 우리한테도 있으니까 사법적인 절차에는 사법적으로 잘 대응해 나가야 된다"고 이 대표의 적극 대응을 요구했다.

이 대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을 배포한 것에 대해 '좌표 찍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사와 그 지휘부는 사실 다 알고 있다"며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좌표 찍기'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