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결국 꿈이었네···'재벌집 막내아들' 최종회 26.9%, 송중기 '공범' 자백 후 인생 2회차 기적 완성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참회 속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연출 정대윤, 김상호)이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6.9%,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30.1%를 기록, 2022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로 대미를 장식했다. 28.4%의 부부의 세계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11.9%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재벌가의 비서에서 막내아들이 되어 복수를 펼치는 윤현우, 그리고 진도준(송중기)의 이야기는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가 지나온 대한민국의 면면들은 그 자체가 변수였다. 굵직한 스토리 위에서 활약하는 캐릭터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 불가의 전개를 보여줬다.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태생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자본보다 정의를 택하며 순양가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 윤현우. 그가 만들어낸 거대한 파동은 인생 2회차의 기적을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의식을 잃은 진도준이 눈을 뜨자, 그는 다시 윤현우로 돌아와 있었다. 벼랑 밑으로 떨어졌던 윤현우를 구해준 이는 한국에서부터 따라 온 서민영(신현빈)이었다. 그는 순양 그룹 회장 진영기(윤제문)를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할 생각이라며, 재무 책임자인 윤현우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민영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온 윤현우. 그러나 어느 틈에 그는 공금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 대상이 되어 있었다. 사실 윤현우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이는 진성준(김남희)이었다. 이 모든 것이 순양 마이크로의 불법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그가 꾸민 일이었다.
결국 윤현우는 다시 서민영을 찾아갔다. 지금 그는 분명 살인 미수 사건의 피해자였지만, 대외적으로는 공금 횡령 사건의 피의자였다. 윤현우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이는 오직 서민영뿐이었다. 윤현우로부터 오너리스크 파일과 순양 마이크로 비자금 내역서를 건네받은 서민영은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고들었다. 그러는 동안 윤현우는 오세현(박혁권)을 만났다. 파트너 진도준을 잃은 뒤 오래전부터 일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던 오세현. 그는 순양에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윤현우의 말에 힘을 보탰다.
그들의 첫 번째 작전은 순양 물산의 소액주주들로부터 시작되는 지각 변동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조짐에 마음이 급해진 진성준은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을 모현민(박지현)의 친인척 명의로 매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곧 서민영에게 포착됐다. 그는 진성준의 경영권을 빼앗을 타이밍만 노리던 진화영(김신록), 최창제(김도현)의 힘을 이용, 순양 그룹 국정조사 청문회를 개최해 진성준을 불러들였다. 마침내 진성준은 편법 승계와 살인 미수를 비롯한 의혹들로 청문회장에 섰다. 증인으로 참석한 윤현우는 그곳에서 해외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진술하며 진성준을 살인 교사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어 진성준의 또 다른 죄목인 진도준 살해 혐의를 입증할 다른 증인도 나타났다. 그는 바로 하인석(박지훈)이었다. 하인석은 윤현우를 향해 진도준 살인 사건의 ‘공범’이라고 부르며 적의를 감추지 않았다. 계약직이었던 시절, 윤현우는 아무것도 모른 채 김주련(허정도)의 지시를 받아 진도준의 사고가 일어날 현장에 가 있었다. 그곳에서 그의 역할은 사고를 조작하는 미끼였다. 이윽고 눈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와 숨을 거둔 진도준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던 윤현우. 그런 그에게 김주련은 순양의 자리를 제안했고, 윤현우는 결국 고민 끝에 침묵을 택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윤현우는 달랐다. ‘공범’으로 자백하는 쪽을 선택한 그는 이십 년 전 사고 직후 김주련과 나눴던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진도준의 살해를 지시한 진범, 진영기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진도준은 물론, 아들 진성준까지도 몰아내려던 그의 끔찍한 욕망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
순양가의 추악한 실체를 본 대중들은 크게 분노했다. 거세게 불어닥치는 폭풍에 그토록 철옹성 같던 순양가도 결국 무너졌다. 세습 경영을 중단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 전생과 이번 생에 걸친, 윤현우의 오랜 복수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인생 2회차가 만들어 낸 새로운 기적의 끝에서 미소 짓는 그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지윤 인턴기자 leejy181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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