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안전성…미국·유럽도 인정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원성열 기자 2022. 12.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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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아이오닉5·EV6·GV60
까다로운 IIHS 평가 최고 등급
유로 NCAP서도 ‘별 다섯’ 획득
E-GMP 플랫폼의 안전성 입증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평가 기관의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최고 등급 획득 현황.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자동차를 선택할 때 따져봐야 할 가장 중요한 항목은 안전성이다. 사고시 나와 가족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 안전 성능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어떤 디자인이나 기능도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급격하게 전환되는 이 시점에서 전기차의 안전성은 반드시 따져봐야 하는 필수 항목이 됐다. 그렇다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안전성을 검증받은 브랜드는 어디일까. 바로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자사 전기차들이 지금까지 진행된 주요 글로벌 충돌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유럽서 최고 등급 획득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이 지속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원동력은 글로벌 주요 충돌테스트 평가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안전 기술력 덕분이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충돌테스트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올해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3종의 충돌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은 모두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이하 TSP+)’를 획득했다. 또한 내연기관 베이스의 파생 전기차 모델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도 IIHS로부터 최고 등급(TSP+)을 부여받았다.

IIHS로부터 TSP+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머리지지대 등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훌륭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차량, 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 이상의 등급을, 전체 트림의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함’ 이상의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유럽에서도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지난해 아이오닉 5가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EV6, 9월에는 GV60, 11월에는 아이오닉 6가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꾸준히 진화한 현대차그룹 플랫폼

현대차그룹은 이날 2000년대 후반 1세대 플랫폼을 시작으로 최근의 3세대 플랫폼과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차체 충돌안전성 발전 역사를 담은 기술 영상을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자동차에서 플랫폼이란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등 차량의 기본요소를 공용화한 차량의 골격을 뜻한다.

현대차그룹의 1세대 플랫폼은 ▲전면부 백빔과 프론트 사이드 멤버의 강도 향상 ▲대시 크로스 멤버 추가 ▲센터 필러 및 사이드실의 고강도 구조를 갖춘 것이 주요 특징이다.

또 강판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핫스탬핑 공법을 적극 도입해 충돌 시 승객 구역의 유지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2010년대 개발된 2세대 플랫폼은 초고장력강판 비율을 51%까지 끌어올리고, 구조용 접착제를 110m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차체 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2019년 8세대 쏘나타 출시와 함께 공개된 3세대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의 차체 안전성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전방 구조물 추가와 멤버 구성을 바꾼 ‘다중 골격 구조’를 완성했으며, 특히 탑승 공간 보호를 담당하는 주요 부위에 핫스템핑 강판을 확대 적용해 전체 골격의 강도를 끌어올리고, 차체 경량화까지 실현했다.

이와 같은 특징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도 고스란히 전수됐다. E-GMP는 전반적인 차체 강성을 높임과 동시에 배터리 측면에 위치한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를 적용했으며, 추가적으로 격자 구조의 배터리 내부 보강재와 고강도 차체 크로스 멤버를 더해 주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충돌 에너지에 대응하도록 구성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차체 안전 기술력 외에도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에어백, 그리고 차급을 불문하고 적용하고 있는 ADAS 등으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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