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올 연말 사라지는 마드리드의 ‘장난감 병원’

KBS 2022. 12. 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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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여 '장난감 병원'으로 불리는 이곳은 마드리드의 명물입니다.

올해 70살의 안토니오 씨는 장난감을 수리할 때 항상 흰 가운을 입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의사의 마음으로 50년간 장난감을 수리해왔다고 합니다.

그 오랜 역사에 걸맞게 작업장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수천 개의 장난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안토니오/장난감 병원 주인 : "나는 아버지에게 기술을 배웠습니다.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어요. 장난감은 독과 같아서 한번 빠져들면 조금씩 당신을 그 세계로 데려갑니다."]

하지만 올 연말 이 장난감 병원을 문들 닫습니다.

상당수 장난감이 디지털화가 되면서 더 이상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날로그 장난감을 좋아하는 고객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다비드/고객 : "장난감을 수리하는 것은 장난감을 재활용하고 소비를 줄이는 방법이며, 좋아하는 물건에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안토니오 씨는 세월이 변해 어쩔 수 없지만 장난감을 고쳐주던 이 병원이 계속 그리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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