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총리, 연내 부흥상 교체 조율"…정치자금 문제로 경질론

기사내용 요약
1월 정기국회 앞두고 교체 조정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정치자금 관련 문제가 불거진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부흥상을 연내 교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26일 공영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아키바 부흥상 교체로 내년 1월 정기국회 심의를 원활히 진행하려는 생각이다.

앞서 임시국회에서 아키바 부흥상은 관계가 있는 2개의 정치 단체가 선거구를 둔 센다이(仙台)시 사무소 소유자 어머니, 아내에게 집세로 1400만엔(1억 3512만원)을 지불하는 등 문제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았다.

야당은 내달 소집하는 정기 국회에서 아키바 부흥상 의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태세다. 정부와 여당 내에서도 "이대로라면 긴 회기를 가진 정기국회 법안 심의는 극복할 수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정기 국회 심의 등을 고려해 여당과 아키바 부흥상 교체를 조정하고 있다. 사실상 경질인 셈이다.

성범죄 등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스키타 마오(杉田水脈) 총무정무관에 대한 교체도 검토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이미 한 번 개각과 집권 자민당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와 국회의원 접점 문제 등으로 고심하던 기시다 총리는 지난 8월 개각으로 지지율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통일교 문제와 관련 피해자 구제법 통과,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3문서 개정을 실시했음에도 지지율은 사상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각 후 각료 3명이 불명예 낙마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가 1월 개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산케이 신문은 지난 23일 기시다 총리가 1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개각과 자민당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각이 실시될 경우에도 아키바 부흥상 교체는 기시다 내각의 새로운 타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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