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또 ‘종전’ 언급…“협상 준비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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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또 다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회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전쟁 종식을 원한다고 발언한 지 사흘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깜짝 방미' 이후 푸틴 대통령이 거듭 '종전'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진정성이 결여된 군사적 재정비를 위한 '시간 끌기용'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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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거부하는 것은 우리 아닌 그들”
전선 재정비 위한 시간끌기용 발언 분석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또 다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회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전쟁 종식을 원한다고 발언한 지 사흘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깜짝 방미’ 이후 푸틴 대통령이 거듭 ‘종전’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진정성이 결여된 군사적 재정비를 위한 ‘시간 끌기용’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공개된 국영 TV 로시야-1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는 과정에서 모든 참가자들과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전쟁 종식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에는 우크라이나 북쪽의 벨라루스 내 2개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발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오후엔 3발의 미사일이 도네츠크 지역의 크라마토르스크 시를 공격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복수의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시간을 벌려는 책략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복수의 소식통은 러시아군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고 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전하는 전쟁연구소는 “최근 며칠 동안 바흐무트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둔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지역에서 공격 작전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며 전술적 또는 작전적 중단을 시작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의 소식통들도 “우크라이나군이 21일께 바흐무트 동쪽 외곽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밀어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양국 모두 끝까지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역시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를 포함한 모든 영토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추방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달 “대부분의 갈등이 협상으로 끝나지만, 러시아는 아직 진짜 협상에 나올만큼 진지하지 않다는 게 CIA의 평가”라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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