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터 같은' 겨울폭풍, 35명 사망…"차 · 거리 눈더미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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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과 폭설, 강풍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미국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 NBC방송은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시작된 겨울폭풍으로 미 전역에서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고, AP통신은 사망자가 최소 34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마크 폴로네즈 이리카운티장은 "일부 사망자는 차에서, 일부는 거리의 눈더미 속에서 각각 발견됐다"며 "이틀 이상 차 안에 갇힌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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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과 폭설, 강풍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미국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 NBC방송은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시작된 겨울폭풍으로 미 전역에서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고, AP통신은 사망자가 최소 34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대 110㎝의 눈이 내린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에서는 사망자 9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전체 사망자 수가 1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버펄로가 포함된 이리 카운티에서는 폭설로 응급요원들의 발이 묶이는 바람에 최소 3명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습니다.
버펄로 시내 일부에서는 눈더미가 최대 3m 높이까지 쌓이면서 일부 주택과 자동차가 눈에 파묻혔고, 이 문에 구급차와 소방차의 운행도 마비된 상태입니다.
마크 폴로네즈 이리카운티장은 "일부 사망자는 차에서, 일부는 거리의 눈더미 속에서 각각 발견됐다"며 "이틀 이상 차 안에 갇힌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망자 연령은 26세에서 93세 사이로, 눈더미 속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50중 추돌사고를 비롯한 교통사고와 감전 사고 등으로 10명이 숨졌고, 미주리주와 캔자스주에서도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습니다.
버몬트주에서는 한 여성이 떨어지는 나뭇가지에 맞아 숨졌고, 콜로라도주에서는 영하의 날씨 속에 노숙자 1명이 사망했습니다.
플로리다주 탬파는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으며, 웨스트팜비치 등 플로리다 남부에서도 기온이 6도로 내려가 추위에 마비된 이구아나들이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미 중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평원 일대에서 시작된 이번 겨울폭풍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항공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미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모두 3천48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데 이어 크리스마스 당일도 1천800편 이상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강추위 속 정전 피해도 잇따르면서 24일 1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지만,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약 160만 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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