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지금]연말 선행으로 온기 전하는 금융지주

이주혜 기자 2022. 12. 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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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들에 지원과 봉사로 나눔 실천
한파 녹이는 ESG경영 확대…세상 바꾸는 금융의 역할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 2023 나눔캠페인' 행사에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사회복지공동보금회 조흥식 회장(왼쪽 세 번째)에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이웃사랑성금 160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혜 이정필 기자 = 전쟁 장기화와 치솟는 물가, 경기 침체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요즘 국내외 뉴스를 보면 가뜩이나 한파로 얼어붙은 마음을 더 팍팍하게 만드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 이면으로는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가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훈훈한 소식들도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은 고객에게 받은 수익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지원과 봉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는 '왼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을 시작으로 '은행은 지금' 제하의 기획 시리즈 기사를 통해 국내 금융지주그룹과 시중은행의 다양한 선행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중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업권을 확대해 여러 분야에서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들의 대표적인 사례를 조명하고 사회를 보다 따듯하게 비추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융권은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웃을 돕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나눔 활동에 적극 나서며 온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기부 규모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160억원을 기탁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30억원이 늘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그룹사가 함께 120억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이에 더해 신한금융희망재단에서 40억원을 추가 후원했다.

신한금융이 기탁한 성금으로는 위기가정의 재기와 학대피해아동을 지원하게 된다.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와 장애인 교육역량 강화 등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2002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왔다. 지난해까지 기부한 금액은 1144억원에 달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우리 주변의 많은 이웃들이 희망을 갖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희망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따뜻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도 같은 단체에 이웃돕기 성금 150억원을 전달했다. 그룹의 15개 관계사가 뜻을 모아 지난해보다 30억원을 더 기부했다.

지역사회 문제와 위기가정을 위한 신속한 지원과 사회적 돌봄, 교육과 자립을 위해서다. 올해까지 하나금융의 기부 누적금액은 835억원에 이른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어려워진 경제 환경 속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회문제 해결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관에서 진행된 '희망 2023 나눔캠페인' 전달식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금융그룹도 희망나눔에 함께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웃사랑 성금으로 지난해보다 30억원 증액된 100억원을 기부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와 급변하는 경제 상황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등 그룹사가 동참했다. 기탁한 성금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세대 육성과 재난·재해 복구, 소상공인 지원, 환경보존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200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왔다. 누적 성금은 340억원을 넘어섰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5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왼쪽부터)황규목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이 이웃사랑 성금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KB금융그룹은 연말 대신 매년 초에 기부를 해왔다. 올해 1월 100억원의 성금을 희망나눔 캠페인 측에 기부한 바 있다.

KB금융은 2001년부터 올해 초까지 20여 년간 이웃사랑 성금 기부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현재까지 총 누적 기부액은 1410억원에 이른다.

KB금융은 올해 산불 피해지역과 수해지역,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서도 성금을 기부해왔다.

NH농협금융은 농촌 지원 활동을 중심으로 이웃돕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강원도 홍천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실시했다.

농협금융은 2013년부터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해왔다. 자매결연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김장김치를 만들어 소외계층에 나누고 있다. 10년째를 맞은 올해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힘겨운 이웃들을 지원하고 농산물 소비촉진에 동참하고자 김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렸다.

지난해 농협금융 임직원의 봉사활동 시간은 15만3000시간을 넘는다. 누적 참여인원은 9만4000명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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