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인베스트먼트 장 초반 15% 넘게 급등

강우석 기자(wskang@mk.co.kr) 2022. 12. 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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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다올인베스트먼트
장 초반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다올투자증권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로 전신은 KTB네트워크다. 1981년 설립돼 국내에선 ‘1세대 VC’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유니콘에 투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26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7% 오른 3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는다.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기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별도 입찰 절차 없이 인수후보군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회사 지분 52%다. 다올투자증권 지분율을 감안하면 거래 가격은 2000억원 안팎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유력하다는 소문이 덧붙여지면서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는 분위기다.

다올투자증권이 VC 자회사를 매물로 내놓은 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다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중형급 증권사 중에서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편으로 평가받아왔다. 유동성이 여의치 않게 되자 자회사 매각으로 자금을 급히 수혈하게 된 것이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태국 법인의 매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삼일PwC가 VC 자회사와 증권 태국 법인의 자문을 모두 맡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안팎에선 두 자회사를 매각해 최대 4000억원 안팎의 실탄을 확보하길 희망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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