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해결하는 기술 개발되나… 야생 멧돼지에 ‘미끼 백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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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유행해 양돈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SF는 사육돼지와 야생 멧돼지 사이에서 전파되는데, 농가가 통제할 수 없는 야생 멧돼지에 미끼를 이용해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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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유행해 양돈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SF는 사육돼지와 야생 멧돼지 사이에서 전파되는데, 농가가 통제할 수 없는 야생 멧돼지에 미끼를 이용해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미국 농무부(USDA)가 개발한 ASF 백신 후보주를 실험동물에 주사와 입으로 투여한 결과 모든 개체가 60~70일간 생존했다고 26일 밝혔다. 실험동물의 항체 형성률도 80% 이상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형성률이 40% 이상이면 항체가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ASF 백신 후보주를 근육주사뿐만 아니라 입으로 투여한 경우도 안전한 야생 멧돼지용 미끼 백신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끼 백신을) 입으로 투여한 실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끼 백신은 야생동물이 먹어도 독성이 없고,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재질로 만들어진 먹이 형태의 백신이다. 백신을 주사놓는 것이 불가능한 야생 맷돼지가 미끼 백신을 섭취해서 ASF 항체를 가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ASF 종식과 토착화 방지를 위해 바이러스 확산·차단을 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미끼 백신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ASF는 감염력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이다. 고병원성에 걸리면 거의 예외 없이 폐사해 양돈산업에 큰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하면 당국은 돼지를 살처분한다.
정부는 야생 멧돼지의 ASF 바이러스가 돼지 사육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포획해 개체수를 줄이고 있다. 방역차량을 이용해 양돈농장 진입로와 농장 주변 소독을 하는 차단방역도 실시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에 특별교부세를 4회에 걸쳐 81억1700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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