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사과했지만… '결혼지옥' 결방 "프로그램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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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결방을 결정했다.
MBC 제작진은 26일 "'결혼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 동안 결방된다"면서 "시청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재혼 가정의 사연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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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작진은 26일 "'결혼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 동안 결방된다"면서 "시청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재혼 가정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의붓 아버지인 남편은 아이가 싫다고 표현하는데도 '가짜 주사 놀이'라며 엉덩이를 찌르고, 끌어안으며 과도한 스킨십을 했다. 아내가 "하지 말라"고 말리고 아이의 거부 의사가 있었음에도 남편은 멈추지 않았다.
해당 회차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아동 성추행 장면을 촬영하고 방송까지 했다며 강한 비난을 했다. 방송톰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민원은 3000건이 넘고, 익산경찰서에 아동학대 신고까지 접수됐다.
오은영에게도 화살이 돌아갔다. 전문가인 오은영이 이를 방임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 결국 오은영은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아동학대, 폭력, 성추행과 성폭력은 절대로 해서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시청자분들의 아이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걱정, 감사린다.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저와 오은영리포트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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