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논란 '결혼지옥' 2주 결방…폐지 대신 재정비[공식]

▲ 제공|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아동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MBC '결혼지옥'이 2주간 결방한다.

26일 MBC는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을 결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편성정보를 전달하며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결방 안내드립니다. 12월 26일(월)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됩니다"라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간 한차례 사과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던 제작진이 '폐지' 대신 결방 및 재정비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20회 고스톱 부부 편에서 재혼한 남편이 "하지 마세요" "안돼요"라고 거부 의사를 밝히는 7살 의붓딸을 껴안고 '주사놀이'라며 엉덩이를 쿡쿡 찌르고 문지르는 등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방송돼 논란이 일었다.

방송 직후 아동 성추행에 가까운 장면을 문제 의식 없이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에게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수천건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결혼지옥'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22일 공식입장을 내고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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