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파에 충전 안돼…크리스마스 이브 망쳤다”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 린치버그의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도미닉 나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테슬라 충전이 안 돼 크리스마스이브에 계획을 취소했다는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올렸다.
나티는 전날 배터리가 40%까지 떨어져 자신의 테슬라S를 급속 충전(슈퍼차저)에 연결했다. 당시 날씨는 영하 7도였다.
그는 “두 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며 “충전은 매우 느렸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숫자는 더 낮아져 결국 충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티는 다음날인 24일 오후에 다른 슈퍼차저로 충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화면에는 ‘배터리가 가열되고 있습니다. 충전 케이블을 계속 삽입하십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시간이 지나도 충전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티는 “다른 차량이 없어 좀 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몇 시간이 지나도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19마일 밖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테슬라 고객 지원부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동네에는 차량 공유 기사가 없어 우버나 리프트를 예약할 수 없었다며 결국 크리스마스 계획을 취소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최저 섭씨 영하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렸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북극에서 내려온 초강력 한파의 영향으로 ‘폭탄 사이클론’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1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특히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에서는 최대 110㎝의 눈이 내려 응급요원이 제때 출동하지 못하면서 사망자 4명이 추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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