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스즈키? 무라카미? 일본의 WBC 대표팀 4번 타자는 누구

일본 매체, 일본인 최다 56홈런 친 무라카미 추천

올해 56홈런을 때려낸 무라카미.(야쿠르트 SNS 캡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4번 타자는 누가 맡을까.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6일 '사무라이 재팬의 4번 타자는 누가 될까'라는 주제의 기사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3명을 4번 타자 후보로 예상했다.

셋 모두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들이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에도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에는 46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3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3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올랐다.

그간 일본 대표팀에서 4번 타자를 도맡았던 스즈키도 후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9시즌 동안 총 182홈런을 때린 스즈키는 빅리그 진출 첫 해인 올 시즌에도 14개의 홈런을 날리며 거포로서 자질을 뽐냈다.

무라카미는 일본 야구의 떠오르는 거포다. 2018년부터 야쿠르트에서 뛰고 있는 무라카미는 올해 잠재력이 폭발했다. 56홈런을 때려 일본프로야구 역대 일본인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각종 최연소 기록도 새로 쓰며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뉴스1

매체는 세 선수 중 일본 대표팀 4번 타자로 무라카미를 꼽았다. 오타니의 경우 에인절스에서 4번 타자로 나선 경험이 적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오타니는 올해 단 2번만 4번 타자로 나섰다. 오히려 2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에 섰다.

매체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강타자가 2번에 서는 경우가 많다. 더 많은 타석에 설 수 있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강타자가 많은 일본에서는 오타니가 2번을 맡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스즈키는 3번 타순이 적합하다고 봤다. 매체는 "좌우의 밸런스를 생각하면 3번 스즈키, 4번 무라카미가 된다. (둘의 타순을) 교체해도 문제는 없지만, WBC에서는 원포인트 릴리프의 기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지그재그로 타선을 구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공격의 물꼬를 트여줄 1번 타자로는 누가 적합할까.

매체는 "가장 필요한 요소는 출루 능력"이라면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요시다 마사타카는 이적 첫 해라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렇다면 올해 리그 출루율 0.418을 기록한 콘도 켄스케(니혼햄 파이터스)가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