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얼어붙은 가스관…천연가스 생산 차질에 美 비상

김대영(kdy7118@mk.co.kr) 2022. 12. 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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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생산량 10년래 최저
미국 전력 생산에 타격 불가피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온이 영하 21도로 떨어진 미국 시카고의 미시간호가 안개에 잠겨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대부분 지역에 혹독한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 생산과 난방에 필요한 천연가스 공급이 딸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을 강타한 한파·폭설로 가스관 안에 있는 액화가스가 얼어붙었다. 일부 사업장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가스관이 얼면서 미국 일일 천연가스 생산량은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텍사스 등 천연가스 주요 생산지 기온은 영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23일 기준 알래스카·하와이 등을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 천연가스 공급량은 전날보다 약 1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천연가스 수요는 2019년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천연가스가 부족하자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전력 생산을 위해 천연가스보다 더 많은 양의 원유를 사용했다. 실제 지난 24일 기준 전체 전력의 40% 가까이를 원유로 생산했다. 천연가스로 생산한 전력은 15%에 그쳤다.

에너지 사용량 급증으로 텍사스·뉴잉글랜드 등의 지역에서 160만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미국 동부 최대 전력업체 중 하나인 PJM은 지역별로 전력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전기 절약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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