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남긴 ‘재벌집 막내아들’→송중기 멜로 한풀이 실제 열애로 [TV종합]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김상호, 극본 김태희 장은재)이 25일 대단원 막을 내렸다. 끝까지 치열했던 순양가와의 싸움, 자신의 오랜 목표를 이루며 기적을 완성하는 윤현우(송중기 분) 모습은 여운을 남겼다.
신드롬급 인기였지만, 아쉽게도 전국 단위 시청률은 30% 돌파에 실패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26.9%, 수도권 30.1%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에서야 30%를 넘어서며 높은 인기를 확인헀지만, 기대했던 전국 단위에서는 30%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JTBC 역대 드라마 최고시청률(28.4%)인 기록 중인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벽도 넘지 못했다.
이날 의식을 잃은 진도준(송중기 분)이 눈을 떴을 때, 그는 다시 윤현우로 돌아와 있었다. 벼랑 밑으로 떨어졌던 윤현우를 구해준 이는 한국에서부터 따라 온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그는 순양그룹 회장 진영기(윤제문 분)를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할 생각이라며, 재무 책임자인 윤현우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민영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온 윤현우. 그러나 어느 틈에 그는 공금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 대상이 되어 있었다. 사실 윤현우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이는 진성준(김남희 분)이었다. 이 모든 것이 순양마이크로의 불법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그가 꾸민 일이었던 것.
그들의 첫 번째 작전은 순양물산의 소액주주들로부터 시작되는 지각 변동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조짐에 마음이 급해진 진성준은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을 모현민(박지현 분)의 친인척 명의로 매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금세 서민영에게 포착됐다. 그는 진성준의 경영권을 빼앗을 타이밍만 노리던 진화영(김신록 분), 최창제(김도현 분)의 힘을 이용해 순양그룹 국정조사 청문회를 개최, 진성준을 불러들였다. 마침내 진성준은 편법 승계와 살인 미수를 비롯한 의혹들로 청문회장에 섰다. 증인으로 참석한 윤현우는 그곳에서 해외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진술하며 진성준을 살인 교사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지금의 윤현우는 달랐다. ‘공범’으로 자백하는 쪽을 선택한 그는 이십 년 전 사고 직후 김주련과 나눴던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진도준의 살해를 지시한 진범, 진영기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진도준은 물론, 아들 진성준까지도 몰아내려던 그의 끔찍한 욕망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
순양가의 추악한 실체를 본 대중은 크게 분노했다. 거세게 불어닥치는 폭풍에 그토록 철옹성 같던 순양가도 결국 무너졌다. 세습 경영을 중단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 전생과 이번 생에 걸친, 윤현우 오랜 복수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한편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 다음 날인 26일 한 여성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송중기가 한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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