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회의 '뜨거운 제주 사랑'…연말에 또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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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지방의회는 국내 연수를 떠나는 모양새다.
고물가 등으로 서민들은 경제를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지만 대구 동구의회는 올해만 세 차례 제주도로 향한다.
26일 대구 동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김재문 동구의회 의장, 한동기 기획행정위원장 등 9명의 의원이 제주도 국내 개인 연수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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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내 연수 위해…'꼼수 셀프 예산 편성' 의혹도 제기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잊을 만하면 지방의회는 국내 연수를 떠나는 모양새다. 고물가 등으로 서민들은 경제를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지만 대구 동구의회는 올해만 세 차례 제주도로 향한다.
26일 대구 동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김재문 동구의회 의장, 한동기 기획행정위원장 등 9명의 의원이 제주도 국내 개인 연수를 떠난다. 이번을 포함, 올해만 세차례여서 동구의회의 제주도 사랑은 유별나다.
특히 모두 2박3일이어서 무박2일로 지방의정 관련 분야 교수, 양성평등 교육 전문강사 등을 초청해 연수를 갔던 달서구의회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9대 동구의회의 첫 번째 국내 연수는 8월17일부터 19일까지였다. 임기 시작 한 달 만에 김재문 동구의회 의장, 노남옥 부의장, 한동기 기획행정위원장 등 동구의원 15명, 의회사무국 직원 8명 등 23명이 제주도로 떠났다. 연수 비용은 1인당 95만5000원으로 책정됐고 총 2190여만원의 세금을 사용했다.
같은 달 29일부터 31일까지는 동구의회 의원 6명이 제주도로 개인 연수를 떠났다. 연수 목적은 의정 특강과 현장견학(비교 시찰)을 통한 전문성 강화 교육이었다.
연말을 앞두고 떠나는 세 번째 제주도 연수는 개인 연수로 김재문 동구의회 의장, 한동기 기획행정위원장 등 9명이 제주도에서 개인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 비용은 1인당 80만원이 쓰인다.
아울러 동구의회는 국내 연수를 위한 '꼼수' 예산 편성 의혹도 제기됐다.
동구의회는 지난 2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의정활동 및 우수시책사업 비교견학을 위해 '의원 국내 여비' 661만5000원을 추가 편성하고 가결했다. 동구의회사무국 세출예산사업명세서의 의원국내여비 항목에는 경정 10만5000원씩*17명*15일 등으로 기재됐다.
하지만 추가 편성된 '의원 국내 여비'는 올 초 임기 종료를 앞두고 8대 의회 의원들이 국내 연수로 사용해 줄어든 부분을 채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도 2차 추경에서 슬그머니 증액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동구의회 A의원은 "절대 연말에 맞춰서 일부러 이때 잡은 것은 아니다"며 "예산 추가 편성도 국내 연수를 누구는 가고 누구는 가지 않으면 그렇지 않겠느냐. (그래서) 추가 편성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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