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경색…현대차, 협력사에 납품대금 ‘3531억원’ 조기 지급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2. 12. 26. 09:27
현대자동차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 충격’으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상황 속에서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생 행보에 나선다.
자금 수요가 몰리는 연말, 현대차는 협력사의 납품대금 3531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올해 중 지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대기업보단 중소기업이 충격에 더 취약하다는 점도 고려해 조기 지급이 결정됐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으로 부품 협력사들은 현대차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4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들도 연내 납품대금을 앞당겨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연말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이번 현대차의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인상되는 상황 등을 감안해 추가로 납품대금을 조기 집행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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