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버지' 벤투 감독, IFFHS 올해의 감독 후보 선정

이한주 기자 2022. 12. 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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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버지(벤투+아버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시절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 맞대결을 벌이기도 한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후 한국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IFFHS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에는 벤투 감독을 비롯해 카타르에서 선전을 펼쳤던 사령탑들이 모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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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벤버지(벤투+아버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IFFHS는 26일(한국시각)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2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당당히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시절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 맞대결을 벌이기도 한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후 한국의 지휘봉을 잡았다.

자신의 축구관이 뚜렷했던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적극적으로 '빌드업 축구'를 불어넣었다.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및 적극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가져오는 것을 강조했으며 그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우리가 주도하는 축구를 하기를 바랐다.

이러한 벤투 감독의 전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표팀에 잘 녹아들었으며 선수들도 벤투 감독을 적극적으로 믿고 따랐다. 갈수록 강해진 벤투호는 매번 애를 먹던 월드컵 최종예선도 승점 23점(7승 2무 1패)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일각에서는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가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성적으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한 조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한국을 16강 무대에 올려놨다. 한국의 16강 진출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2002, 2010, 2022)였다.

카타르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이 불발된 벤투 감독은 현재 모국인 포르투갈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거취를 고민 중에 있다.

한편 IFFHS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에는 벤투 감독을 비롯해 카타르에서 선전을 펼쳤던 사령탑들이 모두 포함됐다. 일본의 16강을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 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고 아르헨티나를 격파했던 에르베 레나르,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지휘한 리오넬 스칼로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거둔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크로아티아의 4강을 이끈 즐라트코 달리치, 모로코의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또한 모두 후보에 포함됐다.

지난 1996년부터 시상이 진행되고 있는 IFFHS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은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델 보스케 감독이 4차례 수상하며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 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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