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북한도 경계심 고조…"종식 전망 보이지 않아"

이설 기자 2022. 12. 26. 09: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코로나19가 종식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계심을 계속 고조했다.

또 북한은 지난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했는데, 이 같은 조치를 주민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방역의 엄중함을 계속 부각하는 선전전을 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 변이 출현"…중국 직접 언급 안 했지만 관련 상황 의식한 듯
코로나19 상황 엄중함 부각하며 선전전 계속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대성구역 룡북원의 방역 사진을 싣고 "비상방역 규정의 요구를 철저히 지키면서 소독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코로나19가 종식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계심을 계속 고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현재 면역회피력과 전염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 비루스(바이러스)들의 출현과 그 급속한 전파로 하여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는 의연 심각하며 종식될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수백 개에 달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형태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러한 현실은 우리들로 하여금 방역 강화는 순간도 방심하면 안되는 가장 중핵적인 과업이라는 것을 다시금 깊이 새겨주고 있으며 항시적인 긴장 상태를 견지하면서 비상방역사업의 완벽성 보장에 총력을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비상방역사업의 '과학성과 선진성'을 부단히 높여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새로운 변이 비루스들이 출현하는데 맞게 검사방법을 부단히 갱신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하며 방역부문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등을 적극 내밀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재확산되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방역전을 계속 강도 높이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방역 완화 이후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해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북한은 지난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했는데, 이 같은 조치를 주민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방역의 엄중함을 계속 부각하는 선전전을 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이 봉쇄 정책을 펼치는 동안 무역에 제한이 걸려 경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진 탓이다.

다만 북한은 '혈맹'인 중국과 지난 9월 이후 열차 교역을 일부 재개하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중국에 상황에 따라 방역 체제를 일정 수준 조정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노동신문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전파, 감염자 현황도 지속 보도하고 있는데 중국에 대해선 '방역 정책'에 대한 보도를 제외하곤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신문은 이날도 아시아의 감염, 사망자 현황을 보도했는데 인도, 베트남, 이란, 일본, 남한 등의 현황은 알리면서도 중국의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