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전당대회 내년 3월 8일”…‘김장연대’ 기정사실화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를 내년 3월 8일로 확정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오늘(26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날짜는 3월 8일로 하고, 결선투표를 하더라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인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전체 기간은 후보 간 합동토론회와 TV 토론회 등을 감안하면 3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를 감안해 내년 2월 초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후 예비 경선을 걸쳐 컷오프도 실시한 뒤 2월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당대회 실무를 담당할 선관위원장으로는 유흥수 상임고문을 위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정당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면서 "변화하는 정당만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장제원, 김기현에 화답…'김장연대' 기정사실화

한편 전대를 앞두고 가장 큰 변수로 꼽히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사실상 기정사실로 됐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오늘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축사에서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에 수많은 사람이 와 계신 걸 보니 장 의원을 사랑하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며 "장 의원이야말로 부산의 미래를 짊어질 능력과 책임을 지닌 분"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어 "장 의원이 부산 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혼자가 아니라 두 명이 같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며 장 의원과의 연대 의사를 다시 한번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맛있는 김치를 담그려면 배추와 양념이 좋아야 하고 솜씨도 좋아야 한다"면서 "맛있는 김장을 해 부산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장 의원은 "제가 요청해 김 의원을 이 자리에 모셨다"며 "부산 발전과 수도권 일극 체계를 극복하는 데 누가 함께 해야 하나? 바로 김 의원이 함께해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덕장이자 용장의 자질을 갖춘 지도자"라며 "내년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 대표의 가장 대표적인 자질은 바로 연대해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인데 누가 80만 당원을 연대와 통합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잇따른 러브콜에도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던 장 의원이 사실상 김 의원과 함께 당 대표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나타냄에 따라 '김장연대'가 사실상 실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