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랭킹] 사랑과 연애...예능 베스트 '환승연애' vs 워스트 '에덴'
"네 연애 너나 재밌지"는 옛말이다. 요즘 예능판에서는 연애 리얼리티가 인기 절정이다. 방송에서 썸을 타다 연애는 물론 실제 결혼까지 한다는데, 이보다 더 설레고 재밌는 게 또 있을까.
지상파는 물론 OTT까지 다 하면 이미 수 십 편이다. 넘쳐나는 연애 예능 가운데 YTN star 기자가 뽑은 올해의 승자는 바로 '환승연애'와 '나는 솔로'다. 출연자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연예인급 화제성을 보였다. 이들은 '연예인 같은 일반인'을 뜻하는 '연반인' 전성시대를 열며, 유명세를 활용해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연예인들이 역으로 이들을 패러디 하기도 하니 '연반인'들의 인기가 어느 정도로 뜨거운지 짐작할 만하다.
다만, 비슷한 연애 리얼리티들이 우후죽순 생기다 보니 '잠만 자는 사이', '에덴' 등은 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선을 넘었다. 진솔함이 결여된 사랑팔이는 결국 외면 받기 마련이다.
◆ Best - 티빙 '환승연애2'
공영주 기자 : 올해 가장 핫한 커플을 꼽자면 바로 해은-현규일 것이다. 과몰입에 울다 웃다, 방송 끝나면 그 여운에 잠 못 든 사람 주변에 여럿 봤다.
오지원 기자 : '환승연애2'를 안 봤다고 해도 "내봬누(내일 봬요 누나)"는 알잖아요. 올 한 해 단연 화제성 1위.
◆ Good -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공영주 기자 : 살짝 촌스러운 설정이나 화면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이게 '나는 솔로'만의 매력이다. 출연자들 면접 당시 인터뷰도 공개하고 여러모로 이런 극사실주의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있다는 것도 덤으로 느낄 수 있다.
오지원 기자 : '나는 솔로'는 올해 돌싱특집으로 만루 홈런을 쳤다. 본방 사수를 불러일으키는 '마라맛 전개'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문제는 돌싱 특집을 보고 나니 뭘 봐도 재미가 없다. 그래서 다음 기수부터는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모태솔로 특집을 기대 중.
◆ So so - 디즈니+ '핑크라이'
공영주 기자 : 차별화 전략은 좋으나, 나이를 10살 이상 속이고 성인영화 배우 이력을 숨기는 등 출연자들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설정이 작위적이라 반감이 든다.
오지원 기자 : 완성도가 꽤 높은 연애 예능이다. 감정선, 비주얼 면에서 만듦새가 탄탄했는데, 결정적으로 흥행을 못했다. 그 이유는 첫 회 '성인영화 배우 이력'이라는 비밀이 공개된 이후 더 큰 '라이'를 기대했던 탓이라고 하자.
◆ Bad - 웨이브 '잠만 자는 사이'
공영주 기자 : "벗을까 그냥", "나 잘 때 손 넣는 버릇이 있어" 등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출연자의 대화들, 한 침대에 누운 남녀의 모습까지. 요즘 MZ세대들은 다 이렇다고 그럴싸하게 포장해 놓고, 선정성으로 관심 끄는 데에만 집중한 느낌.
오지원 기자 : '잠만 자는 사이'라는 자극적인 제목보다 더욱 놀란 건 정말 잠만 자는 참가자들의 장면. 잠을 자면서 쌓이는 감정과 관계를 그리겠다는데,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내세운 건 '잠만 자는 사이'라는 자극적인 제목뿐인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 Worst - iHQ '에덴2'
공영주 기자 : 굳이 이렇게 벗는다고? 기승전 '자극적'이다. 한국판 '투핫'을 표방했다는데 이건 뭐 '투 머치'다. 물 속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육체전을 펼치고 나쁜 손도 서슴지 않는다. 잠든 여성 출연자에게 합의 없는 스킨십을 하는 남성까지 그대로 노출하고 자극적인 편집까지 더해 올해의 최고 비호감 예능으로 등극했다.
오지원 기자 : '에덴'의 지난 시즌이 단순히 섹슈얼한 포인트 때문에 성공한 것은 아닐 터.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듯 하다. 너무 과해진 탓에 '에덴2'는 출연자들의 서사까지 가려버린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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