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KTX 탈선 원인은 바퀴 파손...4번 검사해도 못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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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충북 영동터널에서 일어난 KTX 산천 고속열차 탈선 사고 원인은 바퀴 파손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바퀴 파손이 올 1월 5일 경부고속선 하행선 영동터널 구간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 원인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사고조사위는 바퀴 피로파괴를 사고 원인으로 진단했다.
사고조사위는 "바퀴 전체 부위의 내부결함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초음파검사 방식 및 주기 등을 개선할 것"을 고속철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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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조사위 "초음파검사 방식 개선 등 권고"
관제사 후속조치 이행하지 않아
사고조사위는 바퀴 피로파괴를 사고 원인으로 진단했다. 사고 바퀴 지름은 869㎜로 사용 한도(850㎜ 이상)를 충족했지만 반복 하중으로 미세 균열이 발생했다고 사고조사위는 추정했다. 균열 시작지점에서 미세기공이 발견된 게 그 원인 중 하나다. 여기에 사고 바퀴 경도와 인장강도는 제작 사양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바퀴는 제작 후 네 차례 초음파 탐상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기관은 결함을 포착하지 못했다. 사고 7개월 전인 지난해 5월 이뤄진 검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존 탐상 방식으론 웹부(차축에서 이어지는 허브와 차륜 바깥쪽인 림부를 연결하는 원판) 등 바퀴 내부 결함을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고조사위는 “바퀴 전체 부위의 내부결함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초음파검사 방식 및 주기 등을 개선할 것”을 고속철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권고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올 5월부터 입체탐상장비를 도입했지만 사고조사위는 “마모 한도에 근접했거나 결함이 의심되는 차륜을 선정하여 검사하는 등의 추가적인 개선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번 사고 조사 과정에선 관제 미흡도 드러냈다. 사고가 일어나기 2시간 16분 전 사고 열차를 운행한 기장 A씨는 대차 헌팅(차체를 얹고 달릴 수 있도록 바퀴가 달린 장치인 대차가 과도하게 진동하는 것)을 관제사 B씨에게 보고했으나 B씨는 이를 본사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못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광명역 제어 담당 권역에서 대차헌팅이 빈번한 사유도 검토, 개선조치를 취하라고 코레일에 권고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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