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李, 호남·친문에 물귀신 작전…윤상현 "檢에 당당히 나가달라"

김기현 "호남과 친문에 구애한다고 버틸 사안 아냐"
윤상현 "당당한 당 대표 되어주시길 바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인천 계양구 박촌동성당에서 열린 성탄 미사를 마친 후 신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남·친문 구애를 통해 같이 죽자는 물귀신 작전은 소환불응·증거인멸 우려를 더 키워 구속 사유만 가중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날 광주를 방문하고, 새해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올렸다.

김 의원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11조를 언급하며 "검찰소환에 불응하겠다는 것으로서, 헌법 위에 존재하는 거대 야당 대표의 사회적 특수계급 창설을 보는 듯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호남 출신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복당시키고 친문 정태호 의원을 민주연구원장으로 임명할 때 이미 예견됐던 일이긴 하지만, 호남과 친문에 구애한다고 버텨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이미 게임은 끝났고 일확천권(一攫千權)의 꿈은 일장춘몽이 됐는데,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딱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엔 응하지 않으면서 '야당 탄압'이니, '망나니 칼춤'이니, '파렴치한 조작 수사'라느니 주장해봐야 공감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권주자 윤상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검찰에 당당히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당대표라면 본인이 직접 영입한 같은 당 청년 정치인의 기대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검찰에 당당히 나가 달라. 같은 당의 젊은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며 "당당한 당대표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게 28일 소환조사를 통보받은 이 대표는 27~28일 예정된 전남·광주 민생 일정을 챙기며 소환에 불응할 전망이다. 연초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갖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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