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NGO도 여성활동 금지…‘구호 의존’ 아프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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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여성의 대학 교육에 이어 비정부기구 내 활동까지 금지하자, 국제 구호단체 4곳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노르웨이난민협의회(Norwegian Refugee Council), 케어인터내셔널(CARE International) 등 국제 구호단체 3곳은 25일(현지시각) 공동성명을 내어 탈레반이 여성직원의 활동을 금지한 내용과 의미가 좀 더 분명해지길 기다리는 동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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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직원 없이 어린이 등에 효과적 접근 안돼” 성명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여성의 대학 교육에 이어 비정부기구 내 활동까지 금지하자, 국제 구호단체 4곳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노르웨이난민협의회(Norwegian Refugee Council), 케어인터내셔널(CARE International) 등 국제 구호단체 3곳은 25일(현지시각) 공동성명을 내어 탈레반이 여성직원의 활동을 금지한 내용과 의미가 좀 더 분명해지길 기다리는 동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우리 여성직원들 없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어린이와 여성, 남성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구조위원회(IRC)도 따로 성명을 내어 비슷한 이유를 들어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아프가니스탄에서 8천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3천명이 여성이라며 이들이 일하지 못하게 막으면 구호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고 말했다.
탈레반 정부는 전날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들에 서한을 보내 “모든 기구는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여성 직원이 일하지 못하도록 하라”며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허가증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 절반 이상이 구호단체의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겨울에 일어나 아프간 주민을 더욱 고통스럽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탈레반의 조치에 대해 “장·단기적으로 파괴적인 결과”를 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반발 움직임에 대해 탈레반 정부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기구는 모두 아프간의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지도자들의 결정에 대해 인도주의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위협하거나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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