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조세희-변형윤 별세에 "저희 세대의 못남을 자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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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와 '진보경제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 교수님과 조 작가님께서 잇달아 별세하셨다"며 "두 분의 생애와 저희가 꾸리는 지금 세상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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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와 '진보경제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 작가와 변 교수는 지난 25일 같은 날 각각 향년 80세와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이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 교수님과 조 작가님께서 잇달아 별세하셨다"며 "두 분의 생애와 저희가 꾸리는 지금 세상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두 분을 보내 드리며 저희 세대의 못남을 자책한다"며 "이제 세상을 향한 고뇌는 후대에 남기시고 부디 안식하소서"라고 애도했다.
이 전 대표는 조 작가가 1970년대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도시빈민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며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어느 곳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의 삶을 젊은 시절의 저도 아픔으로, 분노로 읽던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변 교수에 대해선 "일찍이 1960년대 초에 '소득재분배' 개념을 도입하셨고 후학들에게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주문하시고, '경제학은 인간 중심의 학문임을 잊지 말라'고 깨우쳐 주신 영원한 상대 학장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변 교수가 4·19 혁명과 1980년대 시국선언 등에 참여한 "행동하는 양심"이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저희는 선생님의 말씀에 가슴 설레고, 선생님의 행동에 죽비를 맞으며 자랐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두 분 모두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약자들에게 햇볕을 보내라고 호소하셨다"며 "단번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방향으로 좀 더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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