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아듀 2022' 민주당 운명의 한 주...소환 요구, 이재명 선택은?

김대근 2022. 12. 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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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주가 밝았습니다.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해야 할 시기.

민주당은 운명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할지 관심인데요.

성탄절을 맞아 SNS에는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산이 클수록 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기 마련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책임을 포기하지 않겠다.

검찰 수사에 정면 대응하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민생 챙기기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소환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일단 오는 28일에는 응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근 재개한 경청투어 광주 방문 일정과 겹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이 대표의 이 답변을 봐도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언제 소환에 응할 거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해주셨고 아마도 조금 이따 나갈 때 또 하실 것 같아서 미리 입장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거냐 물을 게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 조사 받을 거냐를 먼저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당내 일부에서는 자진 출석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들어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연초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월 첫째 주 부산·울산·경남 경청투어를 하면서 경남 양산마을을 방문한다는 계획입니다.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 인사 차원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친문계를 향해 단일대오를 당부하려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검찰이 서해피격사건 등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는 가운데, 친문과 친명은 '운명 공동체'라는 메시지를 내려는 거 아니냐는 시각인데요.

국민의힘은 지금 필요한 건 '문심'이 아니라 '양심'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검찰에 출석하라고 압박했고,

민주당은 무능한 정부·여당이 야당 죽이기에만 골몰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양금희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표, 문심보다 양심이 먼저입니다. 전국을 돌며 시장에 가 아무리 목청을 높인들 의혹들을 가릴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도피 투어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십시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재명 죽이기가 권력의 무능과 위선을 가리기 위한 얕은 수임을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 16명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웹자보를 만들어 배포했는데요.

일부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 밑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등 이 대표와 관련해 담당하고 있는 수사를 함께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료는 앞서 지난 23일 박찬대 최고위원의 현장 최고위 발언을 토대로 만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민의힘은 검사들에 대한 좌표찍기를 지시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당 대표 개인의 법률사무소로 전락하겠다는 거냐며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 관련 수사를 하는 것으로 지목된 검사 가운데 엉뚱한 검사의 사진이 사용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논란이 되기도 했네요.

민주당에 이번 주 중요한 또 하나의 사안은 바로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입니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 의원 체포 동의안은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고,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밟습니다.

무기명 투표고, 당론이 정해진 것도 아니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 제출에 앞선, 시험 리트머스지라는 해석도 나오는 만큼 의원들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겠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노 의원 체포동의안만 가결하는 것도, 또 부결시켜서 '방탄 정당'이라는 여론이 커지는 것도 부담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번 주 민주당의 선택을 지켜보시죠.

주말 사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 두 인물을 놓고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바로 연말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입니다.

민주당은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위한 끼워넣기, 생색내기라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국민 통합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지 않았느냐며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들어보시죠.

[안귀령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지난 24일) : 15년 형기가 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5개월 형기가 남은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을 끼워 넣고 생색을 내겠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잔여 형기 17년과 벌금 150억 원이 남아 있었는데 사면한 바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만 '잔여 형기가 많이 남아 사면이 불가하다'는 민주당의 논리는 이 무슨 '내로남불'입니까.]

이런 여야 공방은 올해가 지나면 효력이 없어지는 일몰법안을 두고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운임제와 30인 미만 기업의 주 8시간 특별연장근로 허용이 쟁점인데요.

법사위에서는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2025년까지 3년 연장하는 법 개정안을 논의하는데요.

지난 9일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의결한 법안인데

국민의힘은 화물연대가 3년 연장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 52시간에 추가로 8시간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는 법 조항을 연장할지 논의합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

정부·여당은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조금 더 따져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입장 들어보시죠.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지난 20일) : 그 어떤 안전도 담보하지 못하는 말로만 안전인 제도는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당초 안전운임제를 연장하겠다던 정부 입장은 그저 협상용이었습니까?]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20일) : 일부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기업의 경우 당장 3교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설비를 멈추거나, 납기를 맞추기 위해 범법자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 20일) : 그런 애로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권 인격, 이런 것을 고려해보면 이 두 가지 가치를 어떻게 조화할 지가 고민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새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4선 의원 출신의 유흥수 당 상임고문을 내정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치안본부장, 4선 국회의원, 주일대사 등 행정, 입법, 외교 분야를 통섭한 당의 원로라며 추천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 상임고문은 자신은 당권 주자들과 특별한 친분이 없다며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했네요.

친윤도 반윤도 아닌, '중윤'이다.

그만큼 공정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강조한 것일 텐데요.

YTN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유흥수 / 국민의힘 상임고문 (당 선거관리위원장 내정) : 아주 공정하게, 정말 당에 도움이 되고 나라에 도움이 되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뒷받침이 될 수 있는 좋은 후보가 되도록….]

국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내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행정안전부 등 기관보고가 예정돼 있는데요.

지난 주 현장조사에 이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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