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과 면담추진에…與 “헤진 줄이라도 잡나, 불안한 듯”

김명일 기자 2022. 12. 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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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금 필요한 것은 문심이 아니라, 양심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지난 8월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을 돌며 민생투어를 진행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민생투어’를 ‘도피투어’라 지칭하며 “이재명 대표는 ‘도피투어’를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내년 1월 첫째 주 부산·울산·경남에서의 ‘민생투어’ 중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민생투어가 마침 경남이고 최소 1박 2일은 머물 예정이라 문 전 대통령을 뵙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 추진은) 조여오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문(文)심에 기대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금희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민생을 경청한다면서 연일 쏟아지는 자신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한다. ‘민생투어’라고 하지만 ‘도피투어’로 들리는 이유”라며 “민주당 내에서 당 대표 이전 시절의 혐의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이 대표는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아줄이라고 믿는 그 줄도 사실은 수명이 다한 헤진 줄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헤진 줄도 잡아보려는 것은 그 정도로 이재명 대표의 심상이, 앞날이 불안한 듯 보인다”고 했다.

양금희 대변인은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하면서도 소환조사는 피하는 대표 때문에 민주당의 처지가 안타깝다”며 “전국을 돌며 시장에 가 아무리 목청을 높인들 의혹들을 가릴 수 없다. 이재명 대표는 ‘도피투어’를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라. 그것이 대표로서 최소한의 양식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문심이 아니라, 양심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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