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건봉사지 ‘국가사적’ 된다…보류 4년만에 사적분과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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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금강산 건봉사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사적분과위원회에서 고성 건봉사지의 사적 지정 검토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2021년 2∼9월에는 고성 건봉사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이 이뤄졌다.
또 2021년 8월 고성 건봉사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린 후 그해 12월 사적지정 보완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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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금강산 건봉사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최근 사적분과위원회에서 고성 건봉사지의 사적 지정 검토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지난 2018년 심사에서 보류 결정이 난 후 4년 만이다. 사적 지정은 추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에 자리한 건봉사는 지역대표 사찰이자 문화유산의 보고이다. 520년 아도화상이 원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신라시대 경덕왕 때인 758년 발징화상이 만일염불회를 열었다. 이는 염불 수행을 목적으로 살아서는 편안한 생활을 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할 것을 기원하는 법회를 뜻한다. 학계에서는 이 절이 ‘만일염불’(萬日念佛)의 발상지이자 중심 도량으로 기능했으리라 본다.
절의 서쪽에 봉황새 모양의 돌이 있어 ‘서봉사’(西鳳寺), ‘건봉사’(乾鳳寺)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던 이 절은 조선 세조 대에는 왕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우거나 육성한 불교 사찰을 뜻하는 원당(願堂)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 유정이 이곳에서 승병을 모집해 훈련했고 1605년에는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부처님의 치아와 사리 등을 되찾아 와 이곳에 봉안했다고 한다.
6·25 전란통에 불이문과 탑비·부도만 남고 모두 소실됐으나 1989년 1월 20일 민통선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복원작업이 이뤄져 현재는 대웅전, 적멸보궁, 보안원, 극락전 등 건물이 다시 제모습을 찾았다.
고성군은 2016년 7월 문화재청에 건봉사의 사적 승격 신청을 했고 2018년 4월 심사결과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보류 당시 보완사항으로 추가발굴조사(창건 연혁 확인), 학술세미나 추가 개최 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웅전지 1287㎡의 면적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2020년 6∼10월 진행됐다. 2021년 2∼9월에는 고성 건봉사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이 이뤄졌다. 또 2021년 8월 고성 건봉사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린 후 그해 12월 사적지정 보완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군은 “건봉사지는 여러 문헌을 바탕으로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는 사찰”이라며 “만일염불의 발상지이자 중심 도량으로 전통 신앙적 요소와 함께 불교 미술사 연구에 표본이 되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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