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금 대한민국 방향 잃고 있다"…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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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윤석열 정부의 현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같은 날 별세한 '학현학파'의 태두인 진보 경제학자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저자인 조세희 작가가 던졌던 시대적인 메시지를 상기시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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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윤석열 정부의 현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같은 날 별세한 '학현학파'의 태두인 진보 경제학자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저자인 조세희 작가가 던졌던 시대적인 메시지를 상기시키면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연수차 미국으로 출국해 수도 워싱턴에 머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님과 조세희 작가님께서 잇달아 별세하셨다"며 "두 분의 생애와 저희가 꾸리는 지금 세상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변 선생님은 일찍이 1960년대초에 '소득재분배' 개념을 도입하신, 국내 진보경제학의 선구자"라며 "후학들에게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주문하시고, '경제학은 인간중심의 학문임을 잊지 말라'고 깨우쳐 주신 영원한 상대 학장이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승만 장기독재에 항거한 4.19혁명에 참여하시고, 신군부가 준동하던 1980년 시국선언에 참여해 4년 동안이나 해직되신 '행동하는 양심'이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는 선생님의 말씀에 가슴 설레고, 선생님의 행동에 죽비를 맞으며 자랐다"며 "감사드린다"고 추모했다.
또 "조 작가님은 1970년대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도시빈민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며,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주셨다"며 "서울 어느 곳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의 삶을 젊은 시절의 저도 아픔으로, 분노로 읽던 기억이 새롭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두 분 모두 우리 사회의 그늘과 약자들에게 햇볕을 보내라고 호소한다"며 "단번에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 방향으로 좀 더 빨리 가야 한다"며 고인들의 유지(遺旨)가 무엇인지 주장했다.
그런 다음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분을 보내 드리며 저희 세대의 못남을 자책한다"며 "이제 두 분께서 세상을 향한 고뇌는 후대에 남기시고, 부디 안식하소서"라고 했다.'난쏘공'의 저자인 조 작가는 향년 80세로 지난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변 교수도 같은날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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