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거 보실래요?"…풍자, 마라맛 토크로 '세치혀' 초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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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세치혀' 챔피언이 됐다.
25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풍자가 윤설미를 제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승리는 윤설미가 차지했고, 윤설미와 풍자의 대결이 성사됐다.
혀전사들의 화려한 혓바닥 배틀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정규편성을 강력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세치혀'가 정규편성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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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세치혀' 챔피언이 됐다.
25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풍자가 윤설미를 제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준결승전 2라운드에서 윤설미는 경기도 1등 이야기 할머니 박용화와 맞붙었다. 박용화는 터무니 없는 냄새 값에 쩔쩔매는 농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한 아들의 귓속말을 재연하는 속닥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맞선 윤설미는 "한국에서는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해서 놀랐다. 북한에서는 부모 연인 사이에서도 '사랑'이라는 말을 안쓴다"며 북한의 공개 처형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승리는 윤설미가 차지했고, 윤설미와 풍자의 대결이 성사됐다.
풍자는 '돌+아이 박살내기'라는 특유의 매운맛 썰네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풍자는 진상 빌런 동네 바바리맨을 만났던 일화를 소환했다. 그는 "친한 언니와 3일 잠복 끝에 바바리맨과 마주했다. 바바리맨이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몸이 마비가 돼 움직이지 않더라. 그분이 바로 앞까지 와서 '제 거 보실래요?'라고 하는데 너무 무서우니까 '네. 볼게요'라고 했다. 그 분이 고개를 드는데 랩으로 얼굴을 칭칭 감았더라. 쓰러질 뻔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 놀라 단전에서부터 끌어 모아 비명을 질렀다. 굵직한 목소리로 육두문자를 날렸더니 바바리맨이 도망갔다. 이후 실제 얼굴을 봤는데 동네에서 잘생긴 걸로 유명한 분이었다. 현재 경찰에 잡혔다. 배움이 필요에 학교에 갔다"고 말했다.
윤설미는 탈북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3번 시도 끝에 탈북한 이유는 중국에 두고 온 딸 때문이었다. 사흘 밤낮으로 정신없이 도망치다 북송을 담당하는 중국 국경수비대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현지 동네 주민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딸을 만났다. 지금까지 살아야 했던 이유였던 딸이 여기 와 있다"며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것은 너를 낳은 것이고 네가 있어 내가 살아왔다. 앞으로도 잘 살 것이다. 사랑해"라고 고백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혓바닥 배틀을 지켜본 배성재는 "정규편성이 되면 영어 자막 달아 세계 수출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장도연은 "말의 힘과 맛이 있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전현무는 "다음 세치혀 주인공은 당신이다"라는 말과 함께 절단신공을 날렸다. 혀전사들의 화려한 혓바닥 배틀에 매료된 시청자들이 정규편성을 강력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세치혀'가 정규편성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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