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은 기본권이다 [2022 올해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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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나라에서 이동권은 비장애인만의 특권과 다름없다.
2001년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타고 계단을 올라가던 장애인이 죽었다.
그러자 장애인보다 빠르게 이동 가능한 건장한 성인들이 엘리베이터를 선점하여 이용하면서 도리어 '장애인이 왜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려고 하느냐'며 사과를 요구한다.
비장애인 남성(이준석)이 SNS에서 혐오와 차별 발언으로 권력을 확장할 때 장애인 여성(김예지)은 현장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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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나라에서 이동권은 비장애인만의 특권과 다름없다. 2001년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타고 계단을 올라가던 장애인이 죽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죽지 않고 이동하기 위해’ 시위를 시작했다. 2005년 ‘교통약자법’이 만들어졌고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그러자 장애인보다 빠르게 이동 가능한 건장한 성인들이 엘리베이터를 선점하여 이용하면서 도리어 ‘장애인이 왜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려고 하느냐’며 사과를 요구한다. 비장애인 남성(이준석)이 SNS에서 혐오와 차별 발언으로 권력을 확장할 때 장애인 여성(김예지)은 현장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다. 교통약자의 시기는 모두에게 주어진다. 그 누구도 영원히 건장한 성인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마지막 한 명까지 같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요구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사진 신선영·글 최진영(소설가) ss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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