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3회 출전’ 우치카와 “가장 힘든 상대는 한국···매번 ‘기싸움’이었다”

안승호 기자 2022. 12. 26. 08: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치카와 세이치. 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만 3차례 출전하면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우치카와 세이치(40)가 내년 3월 열리는 2023 WBC에 일본 대표로 출전하는 후배들을 향한 경험담을 전하면서 한국전만의 어려움을 다시 떠올렸다.

우치카와는 요코하마와 소프트뱅크, 야쿠르트 등을 거치며 일본프로야구에서 22년간 뛴 뒤 내년 시즌에는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2009년 2회 대회부터 2017년 4회 대회까지 연속 출전한 그는 26일 야후 재팬의 온라인매체인 스포츠나비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사상 최강’으로 통하는 일본 대표팀이 내년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경험담을 전했다.

그중 하나로 지목한 것이 한국전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다. 우치카와는 “WBC라면 어느 나라나 필사적으로 경기에 나서지만 한국전은 또 달랐다. 경기 전 상대로부터 느끼는 에너지 같은 것이 대단해서 그때마다 너무 영향을 받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려 했다”고 말했다. 우치카와는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5차례나 싸웠다. 주변에서도 한일전만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어 선수들 입장에서는 더 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긴장하지 말자는 생각을 늘 했다”고 전했다.

우치카와가 언급한 대로 2009년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무려 5차례나 만났다. 결승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 끝에 일본이 정상에 올랐다. 또 결승전 결과로 상대전적도 3승2패로 일본 우세가 됐다.

우치카와는 낯선 투수와 상대하는 WBC에서도 특유의 정확도 높은 타격을 했다. 2회 대회에서는 타율 0.333, 3회 대회에서는 타율 0.348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데이터가 있지만, 실제 상대한 경험이 없어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진다”며 “상대투수 공의 높이와 코스, 구종에 어느 정도 집중하며 내가 생각하는 곳으로 온다면 더욱 공격적으로 치려고 노력했다. 카운트가 몰리며 (국내대회보다) 압박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3월에 열리는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페이스를 앞당겨야 한다. 내 경우, 훈련에서의 ‘타석 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한 타석에 들어설 때 두 타석에 들어가는 식으로 보완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한일전은 3월10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린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