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검사 사진 좌표찍기 논란…"어, 이 얼굴 아닌데"

심재현 기자 2022. 12. 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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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위례·대장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 의혹 등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검사의 실명과 소속, 얼굴을 공개한 것을 두고 '좌표찍기'로 검찰을 압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검사의 사진이 다른 인물로 확인돼 엉뚱한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뒷말도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 홍보국이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부(검사 60명)'라는 제목으로 검사 16명의 실명의 사진 등을 담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서울중앙지검 이상현 공공수사2부장의 사진이 다른 사람 사진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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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위례·대장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 의혹 등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검사의 실명과 소속, 얼굴을 공개한 것을 두고 '좌표찍기'로 검찰을 압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검사의 사진이 다른 인물로 확인돼 엉뚱한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뒷말도 나온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 홍보국이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8개부(검사 60명)'라는 제목으로 검사 16명의 실명의 사진 등을 담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서울중앙지검 이상현 공공수사2부장의 사진이 다른 사람 사진으로 실렸다. 이 부장검사의 얼굴 대신 자료에 실린 인물은 같은 지검의 성상헌 1차장검사다.

민주당은 이 자료에서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 밑에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수사',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수사', '법인카드 유용 수사', '성남FC 수사' 등 담당하는 수사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부장검사의 경우 이 대표를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에 대해 모른다고 발언하고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9월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를 이끌고 있다.

얼굴만 등장한 성상헌 1차장검사 산하의 형사1~6부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전 민정수석, 추미애 전 장관 등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고발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자료에서 다룬 이 대표 사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검찰 안팎에서는 원내 제1당이 지지층을 대상으로 사실상 '좌표'를 찍어 검찰을 압박한다는 지적과 함께 자료 내용과 관련 없이 얼굴이 나온 성 1차장이 뜻밖의 피해자가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검찰 출신 법조계 한 인사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여론전을 하는 게 맞는지 우려된다"며 "사진도 잘못 올렸다"고 말했다.

이번 자료는 민주당 검찰독재탄압대책위원회가 당 홍보국에 자료를 주면서 시각화해달라고 요청해 제작,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료가 배포됐던 지난 23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검사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이라며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10여명의 실명도 직접 거론했다.

지난 7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활동 보고자료'에도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부장검사 이상 검찰 간부 8명의 실명이 포함됐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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