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축사 붕괴' 호남 지역, 폭설로 재산 피해만 11억원

김동현 2022. 12. 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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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앞두고 내린 나흘 안팎의 기록적 폭설로 인해 호남 지역 등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21일부터 24일까지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최대 60cm가 넘는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 189건 등 236건의 시설물 붕괴 피해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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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내린 나흘 안팎의 기록적 폭설로 인해 호남 지역 등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21일부터 24일까지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최대 60cm가 넘는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 189건 등 236건의 시설물 붕괴 피해가 접수됐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전남 담양군 담양읍 양각리 한 농가 비닐하우스가 폭설로 내려 앉은 상태다. [사진=담양군 제공]

또 익산과 정읍, 임실, 부안 등 4개 시·군에서 시설 작물과 밭작물이 쌓인 눈에 묻혀 얼어붙는 등 각종 농작물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순창지역 마을 2곳은 수도관이 동파돼 343가구가 단수 피해를 겪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지역 역시 최고 40cm의 대설이 내려 같은 날 오전까지 126동의 시설 피해가 접수됐다.

25일 오전 전남 장성군 덕성리 레드향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농민 박장열(73)씨가 폭설로 내려앉은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남에서 시설하우스 56개 농가 91동, 축사 시설 13개 농가 등이 폭설 피해를 봤으며 이 중 시설하우스는 담양 27개 농가 42동, 장성 21개 농가 36동이다. 총 재산피해액은 총 11억6천여 만원으로 추정된다.

기록적인 폭설에 현재 복구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피해 신고가 늘어나고 있어 복구 작업은 연말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정읍 지역은 지난 주말 제설 장비와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투입돼 무려 4천500t가량의 눈을 치웠지만 이제 핵심 도로 통행이 가능해진 정도다.

24일 오전 전남 담양군 대전면 한 딸기 재배 시설 하우스에서 농장주 임종엽(63)씨가 폭설 피해를 입은 딸기 모종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각 지역은 굴착기 등 장비를 활용해 공무원 비상근무 체제를 운용 중이며 강원도 측은 장비와 인력을 급파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임실 지역은 군 장병들까지 투입돼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정부 역시 이번 폭설 피해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 이번 대설·한파로 발생한 각종 시설물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를 실시하라"며 "복구비 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안도 다각적으로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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