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총격 3명 살해 용의자, '외국인 증오' 범죄

"집에 강도 든 이후 외국인 혐오"

프랑스 파리에서 쿠르드족 3명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은 '외국인 증오 범죄'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리검찰청은 쿠르드족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69살의 남성이 이같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담당 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용의자가 '2016년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이후 외국인에 대한 혐오가 완전히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정신과에서 용의자를 진료한 뒤 이날 오후 다시 구금했다고 설명했다. 26일 치안판사의 심문이 예정돼 있다.

앞서 검찰은 용의자가 인종차별적인 범행 동기가 있다고 발표했고, 살인 및 총기 사용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용의자가 초기 조사 당시 우울증을 호소했고, 범행 당시에도 마지막 총알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용의자 자택을 수색했지만, 극단주의적인 성향과 관련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 또 용의자는 1년 전 이민자 캠프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받아야 하는데, 최근 구금 상태에서 풀려났다.

한편 이 남성은 지난 23일 파리의 쿠르드족 문화 센터와 인근의 쿠르드족 카페에서 총을 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살해했다. 또 이 사건으로 3명이 다쳤고 이 중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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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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