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대신 아리아리'…크라운해태 우리말 당구 응원 '으뜸'

이대호 2022. 12. 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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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당구 용어 보급에 힘쓰고 있는 프로당구 PBA가 크라운해태를 우리말 응원 '으뜸' 팀으로 선정했다.

PBA는 25일 밤 경기도 광명시 테이크호텔에서 막을 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2-2023' 5라운드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 시상식에서 크라운해태에 최고 상인 '으뜸상'을 수여했다.

이번 팀 리그 5라운드를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으로 정한 PBA는 프로당구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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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당구용어 보급 나선 PBA, 우리말 응원 대회 개최
우리말 당구 응원 '으뜸' 팀으로 뽑힌 크라운해태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우리말 당구 용어 보급에 힘쓰고 있는 프로당구 PBA가 크라운해태를 우리말 응원 '으뜸' 팀으로 선정했다.

PBA는 25일 밤 경기도 광명시 테이크호텔에서 막을 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2-2023' 5라운드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 시상식에서 크라운해태에 최고 상인 '으뜸상'을 수여했다.

2위에 해당하는 '버금상'에는 TS샴푸·푸라닭이, 3위 '보람상'은 휴온스 팀이 받았다.

1위부터 3위까지 수상 팀에는 각각 100만원과 7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이번 팀 리그 5라운드를 우리말 응원 문화 주간으로 정한 PBA는 프로당구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을 제정했다.

5라운드 첫날인 19일부터 6일 동안 우리말 사용 빈도와 창의성, 적극성을 기준으로 각 팀의 응원을 평가했다.

덕분에 경기장에서는 '파이팅'이나 '브라보' 등 흔히 쓰이는 외래어 응원 대신 '좋아요', '가자', '그렇지' 등 우리말 응원이 들렸다.

특히 크라운해태는 '아리아리', '대끼리(대길에서 유래한 매우 좋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 '얼쑤', '지화자' 등 창의적인 응원을 선보여 엿새의 평가 기간에 만점을 얻었다.

으뜸상을 받은 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은 "우리말로 응원을 하다 보니 즐거움도 흥도 두 배가 됐다. 팀원들도 신나게 응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팀 리그에 우리말 응원 문화가 자리를 잡을 것 같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범부터 우리말 당구용어 정립에 힘써온 PBA는 올해 2월 'PBA 당구용어 2022'를 발표하고, 10월에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우리말 당구용어 및 응원문화 퍼트리기 협약식'을 진행했다.

전국 지역별 거점 당구장을 대상으로는 PBA 당구용어 포스터를 배포하고, 동호인 등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는 당구용어 우리말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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