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압력 완화…경기 이슈에 주목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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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이슈에 보다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26일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인플레이션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연초 수준에 근접한 메가와트시(MWh) 100유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8월 연초 가격에 비해 네 배 가까이 상승했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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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보다는 정책 전환과 충격에 대한 대응으로 구도 변화"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이슈에 보다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26일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인플레이션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연초 수준에 근접한 메가와트시(MWh) 100유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8월 연초 가격에 비해 네 배 가까이 상승했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이전 MWh당 20유로 이하에서 등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폭등했던 가격은 모두 진정되는 모습이다.
그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뿐 아니라, 대부분의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연초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다.
이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내 주거비는 상승하고 있지만, 가격 압력은 점차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 구성 항목 중 최대 비중(32.71%)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는 임차인의 임대료, 자가 거주자의 임대료 상당액 등 임대료 비중(32.35%)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택가격 하락 등에도 구하고 꾸준한 가격 상승으로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며 “임대료의 상승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과정에서 모기지 금리의 폭등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결과이기도 하지만, 최근 7%를 넘겼던 30년 모기지 금리가 6.34%까지 하락했음에도 임대료에는 반영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소비자물가에 포함된 임대료가 실제 가격 등락에 비해 더디게 반응하고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일정 시차를 두고 가격 압력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헤드라인 CPI기준으로 미국의 물가상승율은 지난 6월 9.1%에서 지난 11월 7.1%까지 하락했고 한국 물가상승률 역시 7월 6.3%에서 11월 5.0%까지 하락했다”며 “물론 정책의 강도에 비해 완만한 하락이며 목표수준인 2%대와는 아직 차이가 크게 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주거비 등에서 향후 추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이를 확인했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식시장은 조정이 재개되고 있다.
그는 “현재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과 강도높은 긴축정책, 그리고 이어질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방식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의 종료에 대한 기대와 급격한 유동성 축소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을 평가하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은 침체에 근접한 경기 상황에 대한 부담이 강조되는 모습”이라며 “금융시장 전반의 공포보다는 정책의 전환과 경기의 충격에 대한 대응으로 시장의 구도가 바뀌고 있다. 경기 이슈에 보다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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