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내년도 고물가·고금리 전망…가계·기업 부채에 '휘청'

황인표 기자 2022. 12. 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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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 강산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

올해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경제에 한 해 동안 고생들 많으셨을 텐데요. 주요국들의 중앙은행도 올해 통화정책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요. 무엇보다 국내 금융 환경이 불안합니다. 가계와 기업이 대규모 부채와 높은 이자에 허덕이고 있는 와중에 정부도 채무 부담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내년도 경제에 대해 정부가 저성장을 인정하면서 시장은 더욱 불안한 모습입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현재와 내년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Q. 각국 중앙은행들이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잡기 위해 각종 경제지표를 살피며 절치부심 중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일본은행이 저금리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중국만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 남게 됐습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글로벌 물가, 연말까지 '들썩'…내년 금리 인상 전망
- 일, 사실상 금리 인상 단행…41년만 최고 물가상승률
- 시장, 일본 "금리 인상 아냐" 해명에도 '금융 긴축' 경계
- 내년 구로다 임기 만료 후 금융 정책 수정 가속화 전망
- 미·유럽 등 조기 피벗 기대 '찬물'…추가 긴축 우려 확산
- 유럽, 고물가 지속…라가르드 "상당 기간 0.5%p 인상"
- 파월 "물가 2%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 고려 안 해"
- 英 이코노미스트 "새해에도 금리 쇼크 인한 충격 지속"

Q.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우리나라 금융불안지수가 위기 단계까지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빚이 전체 경제 규모의 2배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어요?

- 금융불안지수 '위기' 급등…가계·기업빚, GDP의 224%
- 미국 연준 긴축·레고랜드 사태 등에 금융시장 '요동'
- 기업대출, 최근 더 빠른 속도 증가…잠재적 위험 지목
- FSI, 올해 3월 이후 7개월 연속 '주의'…10월 '위험'
- 한은 "주요국 통화 긴축·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 금융취약성지수, 2분기 47.4→3분기 44.9…다소 완화
- 경제주체들의위험 선호 경향 감소…금융불균형 개선
- 3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율 166.1% 기록
- 기업신용 GDP 대비 비율 116.6%→118.5%로 급등

Q. 요즘 가정에서는 대출 없는 것이 돈을 모으는 일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빚 다이어트를 하는 가구도 많지만 돈이 있어야 빚을 갚지 않겠냐는 푸념도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서 임금이 올라도 실질 임금은 제자리다 보니 소액 비상금 대출은 여전히 붐비고 있다고요. 다만 정부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조금씩 하향 조정 중이에요?

- 시중은행, 300만 원 이하 소액 '비상금대출' 지속 증가
- 비상금대출, 소득 적은 대학생·저소득 등 손쉽게 접근
- 신용대출 감소 추세와 반대…취약계층 대출 수요 증가
- 고물가에 실질 소득 감소…취약계층 주머니 사정 '팍팍'
- 1분위 가구 월평균 34.3만 원 적자…급전 찾는 사람들
- 생활비 등 실사용 목적으로 문턱 낮은 소액 대출 상승
- 3분기 월평균 소득, 전년 比 3%↑…실질소득은 2.8%↓
- 코픽스 금리 '사상 최대'…은행권 이례적 금리 인하
- 금융당국, 금리 인상 자제 신호…금리 추이 모니터링

Q.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또다시 주저앉고 있습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민간 소비가 점점 줄어들 거라는 비관적 전망에 앞으로 자영업자들의 금융 상황이 더욱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요?

-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잔액 1,014조…"밥줄 놓을 판"
- 자영업자, 코로나에 매출 급감…'빚' 돌려막기 급급
- 거리두기 완화 후 매출↑…이번엔 이자 부담에 적자
- "코로나 버텼더니 이젠 고금리"…1년 전보다 14.3%↑
- 비은행권 대출, 전년 比 28.7% 상승…은행권 6.5%↑
- 한은, 급증하는 물가 잡기…올해 금리 2.25%p 인상
- 설문조사 응답자 21% "연 8% 이상 고금리 대출받아"
- 거리두기 해제 후 '펜트업 효과', 내년엔 실종 전망
- 한은, 내년 민간 소비 2.7% 전망…올해 比 급격히 감소
- 취약 차주 부실 위험률, 3분기 12.9%→내년 말 19.1%

Q. 자금 경색에 기업들 부채 역시 급등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부채를 모두 상환했지만 꽁꽁 언 채권시장이 다시 살아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금리와 고유가, 고환율 등에 이자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상장사들 사정도 다르진 않다고요?

- 기업부채 폭발력 고조…450곳 단기부채 207조 증가
- 코스피 상장사 454곳 유동비율 238.8%→221.3% '뚝'
- 운수·건설 등 비제조업 상장사 유동비율 92.3%p 급락
-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회사채·CP 발행 여건 악화
-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기업 자금 수요 증대 등 영향
- 기업 부채비율, 2분기 말 83.1%…이자보상배율 7.7배로
- 한전채·은행채 시장 회사채 구축…기업대출 은행 쏠림
- 국제 원자재가격 지속 상승…기업들, 운전자금 증가세

Q. 상황이 악화 되면서 좀비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경영을 해도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건데요. 회사채 발행에 실패해 은행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면서 부실기업들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안 좋아요?

- 상장사 3곳 중 1곳 이자 감당 불가…경제위기 '뇌관'
- 한계 상황 내몰린 기업들, 내년 금리 추가 인상 대기
- 전문가들, 부실기업 급증 우려에 '도미노 붕괴' 지적
- 회생 신청·구조조정 급물살 등 내년 전망 '먹구름'
- 대기업 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 포진 충격
- 한전·삼성重 등 3년 연속 영업 적자 기록 기업 다수
- 4대 은행 기업대출 금리, 가계대출 금리보다 더 상승
- 기업대출 '눈덩이'에 금리까지…신용↓·회사채 금리↑

Q.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됐습니다. 정부는 재정 안정화를 꾀한다는 입장이지만 국가채무가 1천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누적된 재정 적자에 성장률 둔화가 겹치면서 나랏빚이 GDP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금리에 정부의 이자 부담도 대폭 늘고 있는데요?

- 내년 국가채무 1,100조 원 돌파…나라 살림 적자 58조
- 국가채무 0.4조↓…성장률 둔화 반영 시 채무 비율 50.4%
- 내년도 예산안 통과…정부 "국가채무 감소·건전 재정"
- 총지출 3년 만에 국회 순감…총수입도 0.3조 원 감소
- 나랏빚도 '고금리 고통'…4년 새 이자 부담만 12조↑
- 내년 본예산 중 이자 약 3.6% 차지…부채·이자 동시↑
- 한국 내년 성장률 1~2%대…세수 확보에도 '빨간불'
- 전문가 "재정 효율화하고 재정 준칙의 법제화 나서야"

Q. 경기침체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 잡기 중심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건데요. 추가 금리 인상이 민간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은 고민입니다. 정부는 한국은행이나 KDI보다 더 낮은 성장률과 높은 물가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내년 경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한은 "내년 금리 물가안정 중점"…추가 인상 시사
- 전문가 "금리 추가 인상, 민간 시장 부정적 영향"
- 정부, 한은 등 주요 기관보다 낮은 전망치 '이례적'
- 내년 성장 1.6%·물가 3.5% 전망…'S 공포' 임박 인정?
- 정부, 경제 체질 '환골탈태' 박차…내년 경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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