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허용해도 역전은 없다!' 대한항공 산타가 '강팀'인 이유[SS현장]

강예진 2022. 12. 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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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8연승을 내달리는 대한항공 산타클로스들이 '우승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크리스마스 경기에서 특별한 유니폼을 입은 6명의 대한항공 '산타클로스'가 승리를 선물한 것.

이날 6명의 산타클로스가 승리 마침표를 찍으며, 대한항공은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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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12. 25.계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8연승을 내달리는 대한항공 산타클로스들이 ‘우승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V리그 여자부에 현대건설이 있다면, 남자부에는 대한항공이 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2) 완승을 거두면서 8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크리스마스 경기에서 특별한 유니폼을 입은 6명의 대한항공 ‘산타클로스’가 승리를 선물한 것.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들 각자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시즌 전 목표로 했던 기록에 다가서기 위해 선수들이 해내고 있다”며 연승의 원동력을 꼽았다.

이날 6명의 산타클로스가 승리 마침표를 찍으며, 대한항공은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승점 42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33)과 격차를 9로 벌렸다. 이번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 행진이다.

그야말로 빈틈이 없다. 세터 한선수를 필두로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과 정지석,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까지 각자 자리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짜임새가 탄탄하다.

그래서 흔들려도 빠르게 흐름을 되찾는다. 이날 1세트 3점차로 간격이 벌어졌지만, 블로킹과 서브로 분위기를 올렸다. 수비 후 반격 과정에선 링컨이 팔을 걷어붙였다. 링컨은 1세트에만 9점, 성공률 70%로 맹폭했다. 그 뒤를 성공률 100%에 4점을 올린 정지석이 있었다.

A감독은 “반격 과정이 매끄럽다는 게 대한항공의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2~3년간 절정에 오른 팀이다. 반격 과정의 성공률이 높은 팀이 승률도 높은데 대한항공이 그렇다.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동점은 허용해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다.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전은 어림없다. 이날도 중요한 순간 블로킹과 서브로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주포 링컨이 양 팀 최다 26점을 책임졌고, 정지석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 토미 감독은 “내가 본 산타 중 배구를 가장 잘하는 산타들이었다”라고 웃으며 “범실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서로 소통하고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길 수 있던 이유다. 어려운 순간에도 선수들이 잘 버텼다. 중요한 순간 득점하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것으로는 “첫 번째 모든 사람이 건강해야 하는 것, 두 번째는 겸손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도 선전할 수 있다”고 방싯했다.

이어진 선수 인터뷰에서 주장 한선수와 미들블로커 김규민은 “우리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고 끈끈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적장도 인정했다. 경기에 패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이 잘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도 다시 하나하나 준비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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