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19,이젠 '박태환키즈'도 함께!" 훈훈했던 연탄나눔 현장[크리스마스스토리]
박태환은 지난 3일 박태환수영과학진흥원 직원, 회원들과 함께 오전 9시 인천 서구 석남동 절골마을에서 연탄나눔을 진행했다. 박태환은 지난 2019년 비영리사단법인 박태환 수영과학진흥원(이하 진흥원)을 설립한 이후 지역 사회의 뜻있는 기업인, 체육인들과 함께 소외계층 지원, 체육꿈나무 육성 및 장학금 지원, 선진수영 프로그램 보급을 진행해왔고, 연탄나눔은 이번이 3번째다.
첫 눈이 사뿐히 내려앉은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김장성 진흥원 이사장, 김교흥 후원회장(더불어민주당의원·인천 서구),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박태환수영장' 소속 어린이 회원, 팬클럽 '태환전설' 팬 등 80여 명이 집결했다. '박태환 수영과학진흥원' 로고가 새겨진 푸른 조끼를 나눠입고 검은 앞치마, 장갑으로 무장하자마자 연탄 3000장 배달 미션이 시작됐다.
나홀로 기나긴 겨울을 나야 하는 김순애 할머니(80)는 "어제 하늘나라로 간 딸을 보러 다녀와서 밤새 울었는데 아침에 이렇게 (박태환 선수가) 와서 연탄을 가져다줬다. 기분이 나아졌다. 너무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257, 258…" 연탄 개수를 또박또박 세던 '스마트' 우찬이(8·채드윅국제학교)는 고사리손으로 쉴새없이 움직이면서도 '좀 쉬라'는 주변에 조언엔 "하나도 안 힘들어요"라며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박태환수영장에 다닌 지는 1년쯤 됐다. 자유수영이 제일 재밌다"고 했다. "할머니, 이 연탄으로 추운 겨울 잘 버텨주세요." 친손자같은 우찬이의 기특하고 살가운 인사에 할머니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이고… 아이고…"를 연발했다.
3년 전 첫 연탄나눔 때 중간에 섰던 박 원장은 능숙한 움직임으로 1열에서 흐름을 주도했다. 박태환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수영을 했던 '절친 선배' 박하나씨가 '환상의 투톱'으로 활약했다. 박태환과 2인 1조, 가장 안쪽에서 연탄을 쌓아올리는 궂은 일을 담당했다. 박하나씨는 "태환이와는 25년 넘는 인연이다. 태환이 덕분에 봉사활동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게 돼 뜻깊다"면서 "태환이가 너무 잘하고 있다. 내년엔 수영 후배들과 함께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표했다.
박태환은 "새벽에 눈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많이 안쌓여서 다행히 잘 마무리했다"며 미소 지었다. '박태환 키즈'들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말에 "생각 외로 많이 와서 놀랐다. 기특하고 대견하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내년에도 하냐고,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이 힘이 되고 든든했다"면서 "정말 하나도 안 힘들었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하니 날은 춥지만 마음은 정말 따뜻했다"며 웃었다.
박태환은 절골마을 이웃들을 향해 "작은 마음이지만 이 연탄을 때시면서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잘 준비해서 또 오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을 향한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다들 연말 잘 보내시고,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기쁜 새해 맞으시길 바란다. 올해 저도 많은 일이 있었다. 새해엔 몸도 건강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일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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