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족집게' 믿었다가‥'온라인 사기 도박' 주의보

이선영 2022. 12. 26. 07: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온라인 도박이 SNS를 타고 번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임에 이길 수 있도록 과외를 해주겠다며 돈을 가로채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0대 주부 김 모 씨는 두 달 전 복권번호 예측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해 준다는 SNS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서비스를 1차례 이용하자 곧 복권 동호회라며 한 채팅방에 초대됐습니다.

그런데 복권뿐 아니라 홀짝, 사다리 타기 게임을 해 수천만 원을 벌었다는 글이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왔고 가족의 치료비 때문에 빚을 지고 있던 김 씨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1만 원, 2만 원 이렇게 하루에 벌게 되더라고요. 10만 원 정도까지 벌었어요."

그러자 곧바로 5배 더 벌 수 있게 족집게 과외를 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몇 회차에 어디에 걸어라'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1천5백만원의 판돈을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1시간만에 1천5백만원을 잃었고, 2주만에 3천만원의 빚을 졌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카드값 갚을 날이 내일모레인데 지금은 아주 기가 막히죠. 살고 싶은 마음이 안 생깁니다."

중간중간 의심도 들었지만, 사기범들은 지속적으로 안부나 신앙심, '자신도 아픈 가족이 있다'는 등의 말을 건네며 김 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했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계속 카톡으로 아침 인사도 오고, 뭐 맨날 밥 먹었냐 때마다 물어보고, 그렇게 하더라고요. 사람을 믿게 하더라고."

사기 피해자 모임 인터넷 게시판 하루에도 수십 건의 피해 사례가 올라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기범들이 가짜 사진과 연락처는 물론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있어 경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MBC NEWS 이선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39414_35752.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