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보다 위험한 빙판길 사고, 최근 3년간 사망자만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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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설과 강추위로 전국에 얼어 있는 도로가 많은 가운데, 최근 3년간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로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겨울철(12월∼이듬해 2월) 전국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84건의 사고 중, 눈길 사고가 187건, 서리·결빙으로 인한 빙판길 사고가 39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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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1000건당 55.4명 사망
경찰, 적설량 10㎝ 이상부터 교통경찰 절반 투입
국토부, 결빙 취약구간 중점 관리
2025년까지 자동염수분사 시설 등 단계적 설치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최근 폭설과 강추위로 전국에 얼어 있는 도로가 많은 가운데, 최근 3년간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로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빙판길 사고 사망자는 눈길 사고 사망자의 4배에 달해 사고 위험의 더해지고 있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0년 겨울철(12월∼이듬해 2월) 전국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584건의 사고 중, 눈길 사고가 187건, 서리·결빙으로 인한 빙판길 사고가 39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 빙판길 사고 사망자는 22명이었다.
빙판길 사고의 사망률은 1000건당 55.4명이었다. 눈길 사고 사망률이 1000건당 26.7명인 것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부상자는 각각 387명, 806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90일간 겨울철 교통 안전대책을 세웠다. 경찰청은 오 의원실에 제출한 ‘겨울철 폭설 등 대비 고속도로 교통안전 대책’ 문건에서 “강설 후 기온 강하로 아침 출근 시간대 교량, 터널 입·출구 등에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기상특보 발령 시 고속도로 교통안전대책반을 운영, 강설량에 따라 비상근무도 강화했다. 적설량이 20㎝ 이상으로 예상될 때 교통경찰 전원을 투입하는 ‘갑호 비상’과 10㎝ 이상 예측되면 교통경찰 절반을 투입하는 ‘을호 비상’을 내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결빙 취약구간을 지정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2025년까지 결빙 취약구간에 자동염수분사 시설과 조명식 결빙주의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단계적으로 안전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결빙 취약구간에 돌발 상황을 감지하는 스마트 폐쇄회로(CC)TV나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전국 결빙 취약구간은 고속국도 162곳, 민자도로 31곳, 일반국도 222곳, 위임국도 49곳 등 총 464곳이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 달래내고개, 수도권제1순환선 불암산터널∼수락산터널, 강남구 세곡동 헌릉IC, 구리·포천선 중랑구 일부 구간 등이 포함됐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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