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 정치권 성탄 메시지…연말사면 비판, "구색맞추기'에 불과"
【 앵커멘트 】 성탄절을 맞아 정치권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연말 특별 사면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김태림 기자와 함께 정치권 이야기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1 】 김 기자, 정치권에서도 성탄 메시지 많이 나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윤 대통령은 성탄인 어제, 초등학교 시절 다니던 교회를 찾았는데요.
"법을 공부하며 헌법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다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웃 사랑을 강조한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는 첫번째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 질문1-2 】 국회에서는 어떤 메시지가 나왔습니까?
【 기자 】 여야 모두 어려워진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2023년도 예산안이 취약계층을 위해 적시 적소에 쓰이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도 민생을 강조한 건 마찬가지지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에도 힘을 줬습니다.
"늦었지만 성역 없는 국정조사를 통해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성탄을 맞아 SNS에 관련 메시지를 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생경제 한파로 많은 국민이 어려운 가운데, 스스로를 던져 가장 낮은 곳의 사람들을 구하고자 했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되짚어 본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힘들어하는 이웃을 보듬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책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함께 손을 맞잡아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했습니다.
본인 수사 상황에 관한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최근 전국투어 등에서 줄곧 강조하고 있는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자'는 메시지를 또다시 던졌습니다.
【 질문2-1 】 연말 특별 사면을 놓고 여야의 충돌도 계속됐다고요.
【 기자 】 앞서 법무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특별사면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죠.
더불어민주당은 MB 사면이 '꼼수'이고 복권 없이 5개월 남은 형만 면제한 김 전 지사 사면은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비판에 대해 '내로남불 주장'이라고 맞섰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형기가 많이 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했듯 MB도 사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서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보다 수백 배 큰 규모로 댓글을 조작했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댓글조작 관련 사건과 균형 맞추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3-1 】 앞서 보도된 내용도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이 기자와 국회의원까지 사칭하며 최근 무차별적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북한의 해킹 공격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특히 가상자산 해킹에 있어 전 세계 공공의 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한번 보시면요.
먼저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죠.
라자루스가 가짜 암호화폐 사이트를 만들어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고요.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가상화폐 지갑으로 위장한 '소모라' 앱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어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남북 외교·안보 학술회의 토론 발제문 요청으로 위장한 연계 해킹 공격이 등장해 주의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모두 이번 달에 포착된 사례들입니다.
【 질문 3-2 】 해킹에 힘을 쏟는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외화를 벌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이후 북한은 외화벌이용 해킹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때마침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핵심 공격 목표가 됐습니다.
특히 가상자산 탈취는 저비용·고효율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어, 북한에서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주목받는 겁니다.
【 질문 3-3 】 훔친 가상자산이 엄청날 것 같은데요?
【 기자 】 북한이 지난 2017년부터 전 세계에서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는 1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요.
이 가운데 올해에만 8,000억 원을 훔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가정보원은 2017년 이후 북한 해킹에 따른 우리나라 누적 피해액을 1,000억 원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3-4 】 해킹 공격이 내년에도 계속될까요?
【 기자 】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은 북한에게 있어 국가경제개발계획 3년 차를 맞는 해입니다.
이를 완수하고자 기술자료 절취를 지속하며 외교안보 정보 수집에도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 되고, 암호화폐 탈취와 공공기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랜섬웨어 등 사이버 금융범죄도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김태림기자였습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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