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현안] 옛물길 생태하천 복원·도 농업기술원 분원 차질
영동형 스마트농업 육성 시동·자매결연도시 교류 확대 등 성과
[편집자주] 2022년 임인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호랑이의 힘찬 기운과 함께 모든 것을 이룰 것 같았던 한 해도 무심히 흘러 어느덧 끝자락이다. 이루지 못한 것들의 아쉬움은 더 짙게 다가온다. 연내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된 충북의 현안을 짚어본다.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일부 공약·시범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으며 해를 넘기게 됐다.
영동군이 환경부 시범사업에 뽑혀 추진 중인 '옛 물길(터)생태하천복원사업'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환경부가 2019년 옛 물길 생태하천 복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심천면 영동천 합류부 일대를 선정했다.
오는 2024년 준공 목표로 국·도비, 군비 등 총사업비 90억원을 들여 금강 본류와 영동천이 만나는 지점 0.6㎞ 구간(심천면 약목~초강리)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 시범사업의 핵심이다. 준공 목표도 애초 계획보다 늦춰 잡았다. 현재 이 사업과 관련한 용역비 2억4000여만원을 들였다.
그러나 사업대상지가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으로 지정된 것이 뒤늦게 확인돼 사업추진에 난맥상을 드러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농림부와 국회의원 등을 방문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승인을 요청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이에 농림부는 지난 19일 영동군에 심천면 초강리 일원 66필지 8㏊ 농업진흥지역 농지에 대해 조건부 협의 동의를 한다고 회신했다.
사업시행자는 농지전용협의 요청 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의해 하천공사를 시행해야 하며 사업계획을 변경하거나 농지편입면적을 확대 또는 축소할 시 변경 협의 등 7가지 조건을 달았다.
조건부 승인을 받은 군은 내년 1월 사업대상지 토지분할과 토지보상 공고를 거쳐 3월 보상가 산정과 토지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토지매수가 끝나면 이른 시일 내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군은 2019년에 환경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추진했던 이 사업을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했다. 우여곡절 속에 내년부터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만 애초 계획보다 준공 시점이 2~3년 늦어지게 됐다.
민선 7, 8기 충북도 공약사업인 도농업기술원 남부분원 설립도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용산면 소재 폐교된 용문중학교 일원 3만7000㎡ 터에 건축면적 5745㎡ 규모의 충북도농업기술원 분원 설립 계획을 수립했다.
이 분원 설립은 민선 7, 8기 충북도의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공약 중 하나로 도에서 청사 신축(103억원), 영동군이 터를 매입(51억원)하는 조건으로 협약하고 추진하게 됐다. 건물철거비 8억원은 50%씩 부담키로 했다.
애초 이 사업계획은 지난 7월 초 실시설계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가 내년 3월 준공목표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분원 설립과 관련한 일반투자심사도 통과시켰다.
그러나 도가 행안부에 자문한 결과, 애초 연구시설로 추진하려던 영동분원이 청사로 분류된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애초 사업계획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청사로 분류되면 도가 아닌 중앙부처 중앙재정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결국 6개월여 만에 중앙재정투자심사를 마치고 지난 10월 말 조건부 승인이 났다.
영동군이 맡은 분원 터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원 예정지 인근에 실증시험포 조성하기 위해 사유지 8필지(1만2699㎡) 매입에 나섰으나 이 중 7필지(8970㎡)가 보상비를 놓고 일부 소유주들이 이견을 보여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내년에 사유지 재감정평가를 통해 토지 소유주와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구상이다.
남부분원 설립 재검토를 지시했던 김영환 충북지사도 최근 '계획대로' 추진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내년부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농업기술원과 영동군은 오는 2024년 상반기 중에 분원 청사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영동군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의 어려운 여건에도 군정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군정비전을 '함께하는 군민 살맛나는 영동'으로 정하고 60개의 공약사업을 확정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군정사상 첫 7000억원 시대의 살림살이를 꾸렸다. 민선 8기 첫 추가경정예산을 역대 최대 7673억원으로 확정하며 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 필요한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 농업을 준비하는 영동형 스마트농업이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한 해였다.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 가속화를 위한 정책 수립과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담은 스마트 농업육성과 지원을 위한 자치법규를 제정했다. 충북대학교, (사)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와 스마트 농업 육성 업무협약도 했다.
영동군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세계국악엑스포 유치는 청신호를 켰다. 전담팀을 꾸려 행정적 절차와 유치 분위기 조성의 투트랙 전략으로 엑스포 유치에 기반을 다졌다.
내년 국제행사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개최해 국악의 가치를 재조명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필리핀 두마게티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39명을 농가에 배치해 농가에 도움을 준 한 해였다.
jis49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연수, 전남편 송종국 저격…"자식 전지훈련 막아놓고, 넌 이민 가네"
- 송혜교 닮은 '25세 파일럿' 얼마나 똑같길래…"사진 찍으려 줄 섰다"
- "父김병만 고마운 사람"…전처 폭행 주장 속 입양딸은 반박 의견
- 장재인, 당당한 '노브라' 패션…이미지 파격 변신 [N샷]
- "음주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지인들은 '너무하다', 제가 과한가요?"
- 김나정 "필리핀서 손 묶인 채 강제로 마약 흡입…스폰 아닌 협박"
- '돼지불백 50인분 주문' 공문까지 보낸 중사…군부대 사칭 노쇼였다
- 서동주, 183㎝ 듬직한 연하 남친 공개 "어깨 기대면 체온 상승"
- 이동건, 공개연애만 다섯번…父 "솔직해서 의자왕 별명 생겨"
- "아이 있는데 좀 도와주면 안되나" 불평…셀프 사진관 온 부부, 별점 테러